[거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일 아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
전날 밤부터 비가 내린 야구장은 흠뻑 젖어 있었다. 인조잔디가 깔린 하청스포츠타운이지만 파울지역에 흙이 드러난 부분은 진흙이 됐다. 한화 지원스태프들이 발빠르게 움직여 내야와 1, 3루측 불펜에 방수포를 깔아놓아 더 큰 피해는 면했다.
새벽까지 거셌던 빗줄기는 동이 트면서 다소 잦아들었다. 당초 오후까지였던 기상청의 비 예보 역시 구름이 예상보다 빠르게 지나가면서 오전으로 앞당겨졌다. 하지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졌다.
이날은 수베로 감독이 한화 지휘봉을 잡고 선수들과 공식 훈련에 나서는 첫날이다. 수베로 감독은 41명의 선수를 오전조(21명), 오후조(20명)로 나눠 긴 시간 훈련을 하면서 자신이 공헌했던 소통과 이해, 분석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짧은 훈련 시간을 선호해왔던 여느 외국인 지도자와 달리 오전, 오후 총 7시간이 넘는 일정을 짤 정도. 하지만 이런 구상은 훈련 첫날부터 날씨라는 변수에 막히는 모양새가 됐다.
한화의 스프링캠프 첫날 훈련은 결국 하청스포츠타운의 배수가 운명을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이 빠지고 정비가 진행되면 훈련 일정을 축소해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훈련 첫날인 점을 고려하면 수베로 감독이 실외 일정 대신 실내 웨이트 트레이닝과 자율훈련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 한화가 쓰고 있는 거제 한화리조트는 최고급 시설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실내 훈련 여건은 최적이다.
거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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