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국내 캠프 첫날. 비도 그쳤지만 실내에서만 훈련을 했다.
LG 트윈스의 이천 스프링캠프의 모습이다. LG는 1일부터 2군 훈련장인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1군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실내훈련장도 크고, 웨이트트레이닝 장비도 잘 갖춰져 있는데다 숙소가 붙어있어 훈련의 효율성이 큰 만큼 LG는 1군이 쓰기로 했다. 2군 선수들은 강릉에 캠프를 차렸다.
아쉽게 LG는 훈련 첫날부터 실내에서만 훈련을 해야했다. 새벽에 비가 내렸지만 훈련 시작 시간엔 비가 그쳤고, 기온도 최저 영상 4도에 최고 9도까지 올라가는 나쁘지 않은 날씨였지만 야외에서 훈련을 하기엔 쉽지 않았다. 몇 분만 야외에 있으면 손이 시릴 정도로 체감 온도는 낮았다.
그나마 이날이 기온이 높은 날이었다. 기상청 예보상으로 2일엔 최저 영하 9도, 최고 영하 2도가 예상되고 3일엔 눈과 함께 최저 영하 9도, 최고 영상 4도가 된다. 6일에야 최저 기온이 영상 3도로 다시 따뜻해진다. 한국에서 스프링캠프를 한다는 것을 실감할 수밖에 없는 기온이다.
하지만 LG 선수들은 이미 국내 캠프에 적응한 모습이다. 국내라서 좋지 않다는 생각보다는 좋은 점을 부각하면서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다.
김현수는 "냉장고처럼 춥다. 날씨는 적응해야할 것 같다"라면서도 "어느 팀이든 다 같은 환경 아닌가. 추운 것을 예상했었다"라고 국내 스프링캠프 첫날의 소감을 말했다. 하지만 이내 이천 캠프의 장점을 말했다. "외국에서 할 땐 숙소와 야구장이 멀어 이동 시간도 있고, 웨이트장 등 운동 시설 이용에도 제한이 있었는데 여긴 이동 시간이 없는데다 24시간 언제든 훈련을 할 수 있으니 좀 더 많은 연습량을 가져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선 복받은 것 같다"라고 했다.
마무리 고우석은 장시간 비행을 하지 않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고우석은 "더위를 타는 편이지만 추위엔 강하다"며 "해외 캠프를 가면 새벽에 출발해서 장시간 비행기를 타면 초반 피곤했었는데 그게 없는게 좋다"라고 했다.
3년전 이천에서 2군 캠프를 했던 오지환은 같은 장소임에도 1군 캠프를 하니 시설이 달라졌다고 했다. 오지환은 "예전 2군 캠프를 할 때는 실내에서 할 때도 입김이 나왔다. 그런데 오늘 1군 캠프를 하니 실내 연습장도 따뜻하게 해 주셨다"고 웃으면서 "여기서는 언제든 개인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다. 실내가 따뜻하니까 훈련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류지현 감독도 국내 캠프의 장점으로 시차가 없는 것을 꼽았다. 류 감독은 "보통 해외 전훈을 가면 시차와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피로 대문에 첫 훈련 기간 땐 시차 적응과 회복을 위해 가볍게 훈련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에서 하니 바로 훈련에 돌입할 수 있다"라고 했다.
코로나19가 끝나 해외에서 훈련을 할 수 있을 때에도 국내에서 할 것이냐고 물으면 백이면 백 '아니'라고 답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해외의 따뜻한 날씨 속에서 하는 것이 부상 방지와 함게 게임을 많이 할 수 있다는 것 등 분명히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국내 훈련에 마냥 불평만 할 수 없다. 장점을 찾아 그것에 위안을 삼으며 훈련에 몰두하는 것이 긴 스프링캠프에 정신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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