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블랙핑크가 '유튜브퀸'의 저력을 입증했다.
블랙핑크는 1월 31일 첫 온라인 콘서트 '더쇼'를 개최했다.
블랙핑크의 콘서트는 지난해 초 열린 일본 돔 투어 이후 1년여만이다. 그동안 블랙핑크는 레이디 가가, 셀레나 고메즈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호흡을 맞췄고 특히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한 '아이스크림'이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서 국내 걸그룹 중 최고 순위인 13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유튜브 구독자수 5660만명을 기록, 기네스에 등재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콘서트는 그런 블랙핑크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온라인 유료 콘서트이자, 유튜브 최초 라이브 스트림 콘서트라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블랙핑크는 '킬 디스 러브'를 시작으로 '휘파람' '뚜두뚜두' '붐바야' '러브식 걸즈' '프리티 새비지' 등의 히트곡과 멤버들의 솔로무대 등 다채로운 19곡을 부르며 공연을 꽉 채웠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온라인 콘서트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면서도 아날로그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비욘드 라이브, 방탄소년단의 '방방콘' 등이 증강현실과 확장현실 등 첨단기술을 도입한 무대 연출로 신세계를 창조했다면, 블랙핑크의 '더쇼'는 3개의 메인세트가 10개의 서로 다른 무대로 전환되면서 독특한 질감을 안겨줬다. 팬들과의 실시간 온라인 소통 대신 무대 비하인드나 사전 인터뷰 영상으로 실제 콘서트와 비슷한 구성을 선택했다. 덕분에 관객들은 공연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콘서트 전세계 시청자는 중국을 제외하고 28만명에 달했다. 온라인 티켓 가격은 기본 3만6000원(생중계+재방송), 플러스 4만8000원(기본+비하인드 콘텐츠)으로 책정됐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이 수익 배분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진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수익을 알 수는 없지만, 평균가를 4만2000원으로 잡으면 단순 계산만 해도 117억6000만원 가량을 벌어들인 셈이다.
물론 유튜브 채널이 네이버 등 국내 기반 플랫폼보다 접근성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저스틴 비버에 이어 전세계 아티스트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 2위에 빛나는 블랙핑크가 아니었다면 낼 수 없는 기록이다.
블랙핑크는 "투어를 끝내고 꿈만 같았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에서 생각해보면 그때가 더 꿈같다. 공연을 다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동시에 노래들이 준비되는 대로 새롭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오랫동안 '더쇼'를 준비하며 예기치 못하게 늦게 팬들을 만나게 됐지만 안전하게 마칠 수 있게 돼 다행이다. 블링크(블랙핑크 팬클럽)도 즐겁게 즐겼길 바란다. 이 공연을 통해 에너지와 좋은 기운을 받아가셨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대기록을 뒤로하고 블랙핑크는 멤버들의 솔로 활동으로 새로운 매력 어필에 나선다. 로제 리사 지수가 차례로 솔로로 출격,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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