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FA보다 작년의 아쉬움이 더 큰 동기가 된다."
LG 트윈스 김현수에게 2021시즌은 중요하다. 시즌을 마치면 두번째 FA 기회가 찾아온다. 3년 연속 주장 완장을 찼기에 팀 우승이라는 큰 목표도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LG의 27년만의 우승까지 이룬다면 최상의 성적표를 얻는 셈이다.
김현수에게 동기부여가 확실한 2021년. 그는 그러나 FA보다는 지난해의 아쉬움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동기 부여가 된다고 했다.
김현수는 스프링캠프 첫날인 1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FA가 동기부여가 되느냐는 질문에 "FA는 내가 더 잘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고 안좋으면 안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다"라고 덤덤하게 말하더니 "작년이 너무 아쉬워서 그런 걸 놓치고 싶지 않다. 작년이 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우리 선수들이 좋아졌다고 생각해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컸다. 마지막 2경기도 너무 아쉬웠다"라고 했다.
LG는 올시즌 우승을 목표로 뛴다. 김현수 역시 마찬가지. "선수들이 다 업그레이드됐다고 생각한다. 우리 어린 투수들도 정말 잘던지지 않나"면서 "타선이 상위팀들에 비해 약하게 느껴지는 것은 선수들이 부상이 많았기 때문이다. 부상없이 건강하게만 뛴다면 전혀 밀리지 않는 타선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주장만 3년째다. 올해는 좀 더 선수들에게 다가가는 주장이 되려한다. "아무래도 성격이 있다보니 늘어지는 것을 못본다"면서 "내가 사실 LG에서 오랫동안 뛴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이 나에게 말 못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좀 더 선수들의 말을 많이 듣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캠프 첫날부터 새벽 6시에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캠프 때는 아침형 인간이 되려고 한다"고 했다. 예전 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만든 스프링캠프 루틴이다. "예전 임재철 선배와 함께 방을 썼는데 선배께서 일찍 주무시고 일찍 일어나셨다. 그러면서 몸관리하는 것을 배웠다"는 김현수는 "시즌 때는 시즌에 맞게 하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국내 캠프지만 이천에서의 훈련 시설에 만족감을 보였다. "이동 시간도 없고 내가 하고 싶을 땐 언제든지 운동을 할 수 있다"며 웃었다.
지난해 타율 3할3푼1리, 181안타, 119타점을 올려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김현수. 누구나 인정을 하는 김현수지만 그는 지금도 불안하다. "항상 불안하다. 언제 못하는 시기가 올까. 언제 힘든 시기가 올까하는 마음에 갈수록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그래서 몸에 무리가 오나 싶기도 하다"는 김현수는 "잘하고 싶다는 생각만 한다"고 했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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