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원주 DB가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원주 DB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99대88로 승리했다. 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DB(12승24패)는 최하위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KT(18승17패)는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DB가 깜짝 변칙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얀테 메이튼에게 포인트 가드를 맡겼다. 허 웅-김 훈-윤호영-김종규로 이어진 빅 맨 라인업을 활용해 높이의 우위를 가지고 갔다. 반면, KT는 외국인 선수 클리프 알렉산더가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모든 포지션에서 미스매치로 우위를 점한 DB는 경기 초반부터 매서운 손끝을 자랑했다. 전반 2점슛 성공률 71%를 기록하며 손쉽게 점수를 쌓았다. 당황한 KT는 외곽 위주로 경기를 펼쳤다. KT는 1쿼터 초반 3점슛 4개를 폭발하며 추격했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DB가 전반을 56-37로 멀찍이 달아났다.
문제는 후반이었다. DB는 3쿼터 3분 동안 실책 3개를 연발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KT는 연속 스틸로 공격 기회를 잡았다. 2쿼터 한때 21점 앞서던 DB는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72-62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DB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영훈의 외곽포와 두경민의 자유투를 묶어 77-62로 급한 불을 껐다.
운명의 마지막 쿼터. KT는 김영환과 브라운의 연속 외곽포로 매섭게 점수를 쌓았다. DB는 작전 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허 웅과 두경민의 외곽포로 위기를 넘겼다. KT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브라운과 허 훈이 연달아 득점하며 마지막까지 물고 늘어졌다. 하지만 DB의 뒷심이 조금 더 강했다. DB는 두경민의 결정적 득점을 앞세워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KT는 경기 종료 직전 허 훈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패배 이상의 아픔을 남겼다.
원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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