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최고참 오승환(39)이 오재일 합류 효과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산 캠프 2일 차를 마친 오승환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오재일 영입 효과에 대해 "분명히 공격력이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승환이 주목하는 건 단순한 타선 강화가 아니다. 오재일 발 타선 강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다.
"사실 어떻게 보면 공격력 안에는 모든 게 들어있어요. 꼭 필요할 때 점수를 내는 것이 투수와 수비에도 큰 여파를 미치죠."
경기 막판, 살얼음판 리드 속 추가 득점이 불펜 투수들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지난해 초중반 삼성은 유독 타이트한 경기가 많았다. 타선이 장타 한방으로 확 벌려주지 못하다 보니 불펜 투수들의 심리적 육체적 피로도가 가중될 수 밖에 없었다. 여름 승부 이후 하향세를 탄 이유다.
반면, 꼭 필요한 순간 터져 나오는 추가점은 단비와 같다. 불펜진의 심리적 부담을 확 줄여준다. 제 기량 이상을 발휘하도록 하는 매직을 일으킬 수 있다. 찬스에 강하고 한방이 있는 오재일 영입의 숨은 효과다.
동료 타자들에 대한 견제 분산 효과는 말할 것도 없다. 이원석 강민호 등 중심타자를 맡았던 거포들이 분산 배치됨으로써 쉬어갈 곳 없는 '공포의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오승환 역시 이 부분을 주목했다.
"타자들에게 시너지 효과가 많이 나타날 거에요. 김동엽 구자욱 박해민 김헌곤 김상수 선수 등 모든 타자들에게 긍정적 여파를 미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절할 때 많이 벌어주면 그만큼 지키기가 쉬워진다. 라이온즈 승리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 오승환의 계산이다.
경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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