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라이온 힐리는 4번 타자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 힐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올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는 힐리의 타순과 수비 포지션은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장타력이 좋은 타자로 꼽혀 왔지만, 수준급의 컨텍트 능력을 갖춘 타자로 활용에 따라 가치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타격에 비해 다소 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수비에서는 1루수 뿐만 아니라 3루수, 외야수 역할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관심을 받았다.
수베로 감독은 2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 오전조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한국 타자들이 컨택트 위주라면 힐리는 파워를 담당할 수 있는 선수다. 그런 부분에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비 포지션을 두고는 "현재로선 1루수로 생각 중이다. 힐리가 3루수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3루수 기용)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까진 1루수로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수베로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선수들을 지켜보고 소통하며 성향을 파악하고 자신만의 시선으로 코치진과 옥석을 가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까지 한화 선수들이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힐리 뿐만 아니라 이미 수베로 감독이 기용을 염두에 두는 선수들이 있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발이 빠른 2루수나 외야수를 상위 타선에 배치해보면 좋겠다는 정도의 아이디어는 있다. 하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다"며 "노시환 임종찬 등 지난해 특정 타순에 나섰던 선수들의 위치나 역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여지껏 해온 결과물을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현재의 이야기일 뿐"이라며 "훈련을 진행하며 추후에 (선수 기용 방안을) 결정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거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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