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의 파란색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내야수 오재일이 3일 경산 삼성라이온즈 볼파크에서 펼쳐진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 했다.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지 3일째, 손발이 점점 맞아 들어가며 훈련시간에도 미소 띤 얼굴을 자주 내보였다.
삼성은 드넓은 서울 잠실구장에서도 거포 본능을 아낌없이 발휘했던 오재일에게 큰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오재일은 2015년부터 계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중이다. 2016년 이후 4시즌 동안 20홈런을 때려냈다. 오재일은 2016년 라이온스 파크 개장 후 27경기에 출전해 33안타 12홈런, 타율 0.320에 장타율 0.699를 기록할 정도로 삼성에겐 껄끄러운 상대였다.
오재일은 올 시즌의 목표에 대해 "홈런 몇 개, 타점 몇 개 수치를 목표하기보다는 항상 '지난해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자'고 생각한다"며 "수비가 제일 기본인데, 삼성 선수들 수비가 모두 좋아 조금만 다잡아주면 더 편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재일은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데도 수월한 상황이다. 두산 베어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 이원석이 있어서다. 그는 "삼성은 전통이 있는 팀이다. 분위기가 아주 좋다. 어린 선수가 많아서 인지 밝고 잘 뭉친다"며 "아는 사람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원석이 덕분에 빠르고 편하게 잘 적응하고 있다. 원석이가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는 소감도 밝혔다.
오재일은 "이번 캠프에서는 초반 체력적인 부분을 가장 신경 쓰고 이후 파워와 근력 등을 높이는 단계로 몸을 만들 계획"이라며 "초반부터 무리하면 부상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체력부터 점차 끌어올릴 것"이라는 계획을 다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4시즌 동안 '30홈런'을 쳐낸 토종 타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팀은 수준급 1루 수비력을 갖춘 거포 오재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오재일 역시 홈런을 펑펑 쏘아 올려 라이온스 파크에 팬들의 함성을 들끓게 할 하는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
경산=최문영기자deer@sportschosun.com /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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