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장시환(34)이 새 시즌을 앞두고 재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시환은 3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팀 훈련에서 전담 트레이너와 함께 롱토스 및 컨디셔닝 훈련을 진행했다. 장시환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국내외 코치진이 구성한 41명의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선수단과 동행하고, 전담 트레이너와 함께 재활 훈련을 하기로 했다. 이날 훈련도 그 과정의 일환. 오전-오후조로 나눠 진행되는 팀 훈련과 별개로 장시환은 트레이너 지휘 하에 구슬땀을 흘렸다. 장시환과 호흡을 맞춘 한화 트레이너는 "30m, 35m 토스를 각각 20개씩 진행했다. 몸 상태는 아주 좋다. 재활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장시환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수술대에 올랐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고향팀 한화의 유니폼을 입은 장시환은 26경기 132⅔이닝을 던지며 무너진 마운드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시즌 성적은 4승14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장시환마저 없었다면 한화 마운드엔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기조차 불가능했다.
장시환은 올해도 한화의 '토종 에이스' 노릇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가 외인 원투펀치를 구성하고 장시환이 뒤를 이어받는 그림이 유력하다. 지난해 SK 와이번스에서 두 경기를 뛰는데 그쳤던 킹험이나 대만리그(CPBL)에서 건너온 카펜터 모두 시즌 초반 국내 타자에 대한 적응기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장시환이 올 시즌에도 한화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실정이다.
장시환이 본격적인 실전 투구에 나서기까진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여파로 뒤늦게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수술과 재활을 거친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공을 잡는 훈련을 시작하기는 했으나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 불펜이나 라이브피칭 등 '투구'로 가는 과정까지 갈 길이 멀다. 현시점에서 아직 시즌 개막 엔트리 포함 여부엔 물음표가 붙어 있다.
고단한 재활 과정엔 수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계획대로 꾸준하게 훈련을 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복귀의 절반은 달성한 셈이다. 캠프 한켠에서 묵묵히 땀흘리고 있는 장시환의 '복귀 플랜'은 이상없이 진행되고 있다.
거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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