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 주전 유격수는 박찬호(26)였다. 141경기 1165수비 이닝을 소화했다. 내야수 전체 2위(1위 롯데 자이언츠 딕슨 마차도 1180⅔이닝).
내야 리빌딩의 중심에 섰다. 지난 10년간 부동의 유격수로 중용되던 김선빈이 2루로 자리를 옮기면서 새롭게 '키스톤 콤비'로 2019년 '핫 코너' 3루를 지키던 박찬호가 낙점됐다.
2021시즌 KIA는 또 다시 내야 리빌딩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유민상-황대인이 책임졌던 1루는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에게 맡길 예정이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터커와 윌리엄스 감독의 면담 과정에서 합의된 내용이었다. 또 다른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유격수와 3루수다. 두 포지션은 박찬호를 비롯해 류지혁과 김규성 등 멀티 능력을 보유한 선수들이 유력후보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박찬호는 이미 3루수에서도 능력을 보여줬었고,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며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다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박찬호를 3루수로 돌리려는) 생각을 하긴 했었다. 그럴 경우 가장 먼저 머릿 속에 떠오른 선수는 김선빈이었다. 다만 김선빈은 2루를 지켜야 했다. 류지혁은 트레이드 되자마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래서 여러 옵션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 유격수는 박찬호 류지혁에다 김규성도 함께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박찬호에게 선행돼야 할 부분은 타격이다. 지난해 타율 2할2푼3리에 그쳐 규정타석을 채운 53명 중 최하위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동갑내기' 김하성이 체력소모가 큰 유격수를 보면서 타율 3할6리 163안타 30홈런 109타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박찬호의 타격은 분명 개선돼야 한다. 윌리엄스 감독이 박찬호의 타격 부진 탈출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 박찬호와 타격조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찬호는 몸과 배트가 연결됐을 때 파워가 좋은 선수다. 그래서 하체 뒤에 중심을 잡아두고 연결하면 더 좋은 파워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지난 캠프 3일간 송지만 최희섭 타격코치가 박찬호에게 뒤쪽으로 앉는다는 느낌으로 지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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