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제27회 미국 배우 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s, SAG) 여우조연상 후보에 선정됐다. 윤여정 외에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미나리'는 조합상 최고의 영예인 앙상블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까지 3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자 노조인 미국 배우조합(Screen Actors Guild)은 4일(현지시각) 올해 미국 배우 조합상 후보를 발표했다. '미나리'는 최고의 영예인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트(앙상블) 인 모션픽처 부문을 포함해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3개 부문의 후보로 선정됐다. 하루 전 외국어영화상 후보 선정으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제78회 골든글로브와는 확연히 다른 선택이었다.
무엇보다 '미나리'를 통해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 보스턴,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콜럼버스,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샌디에이고, 뮤직시티,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 노스텍사스, 뉴멕시코, 캔자스시티, 디스커싱필름, 뉴욕 온라인, 미국 흑인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골드 리스트 시상식,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까지 미국 연기상 20관왕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윤여정이 미국 배우 조합상에서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윤여정은 올해 미국 배우 조합상에서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헬레나 젱겔 등과 함께 여우조연상을 두고 경쟁한다.
이뿐만이 아니라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 역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스티븐 연은 '사운드 오브 메탈'의 리즈 아메드,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고(故) 채드윅 보스만, '더 파더'의 안소니 홉킨스, '맹크'의 게리 올드먼과 남우주연상을 경쟁하게 됐다. 또한 '미나리' 팀은 최고의 영예인 앙상블 부문에서 'DA 5 블러드'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원 나이트 인 마이애미' '트라이얼 오브 시카고 7' 작품과 경합한다.
미국 배우 조합상은 영화배우, 스턴트맨, 성우, 엑스트라, 모델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회원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연기자 노조인 미국 배우 조합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영화와 TV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에게 그 공을 치하하며 매년 상을 수여하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투표권을 가진 상당수의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들이 조합원으로 있는 단체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미국 배우조합상 수상자(작)는 아카데미 수상자(작)로 연결되는 경우도 상당하다. 실제로 '기생충'을 포함한 지난 25년간 배우조합상 앙상블상을 수상한 13개의 작품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해 '기생충'은 비영어권 영화 최초 제26회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앙상블 부문을 꿰차 파란을 일으켰다. 앙상블상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최고의 열연을 펼친 배우들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배우 조합상에서 작품상 격에 해당하는 수상 부문이다. 당시 '기생충'의 송강호, 최우식, 박소담, 이선균, 이정은이 무대에 올라 많은 할리우드 스타 앞에서 '기생충'을 소개했고 모두의 박수를 받으며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제2의 기생충'으로 꼽히는 '미나리' 또한 '기생충'에 이어 다시 한번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구나 한국 최초로 배우 조합상 솔로 부문 후보 지명의 역사를 쓴 윤여정이 'K-할머니'의 저력을 과시하며 수상까지 꿰찰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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