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난 롯데 자이언츠를 정말 좋아한다. 너무 사실이라서 달리 할 말이 없다. 롯데에서 계속 뛰기로 결정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1년만에 '부산 에이스'로 거듭난 댄 스트레일리가 자부심을 드러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2일 자가격리가 끝났다. 롯데 구단이 지정한 공식 합류일은 5일이었지만, 스트레일리는 격리 종료와 함께 사직구장을 찾아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3일에는 투수조 훈련에도 참여했다. 그 결과 5일 공식 합류와 함께 곧바로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5일 만난 스트레일리는 가슴에 'KOREA"라고 쓰여진 후드티를 입은 채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작년에 준비없이 한국에 왔다가 너무 추워서 서면에서 하나 샀다"며 웃었다. 얼굴 전체를 가리는 큼지막한 마스크도 눈에 띄었다.
"불펜 피칭 아주 좋았다. 2주간 격리를 하고 나니 최대한 빨리 운동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작년엔 아내와 아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1년 내내 힘들었는데, 올해는 같이 있으니까 편하다. 둘다 워낙 활동적인 스타일이라 실내 운동을 많이 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외국인 선수들 중에는 올겨울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로 진출한 선수들이 적지 않다. 크리스 플렉센, 멜 로하스 주니어, 라울 알칸타라 등은 원소속팀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타 리그로 옮겼다.
스트레일리 역시 메이저리그(MLB) 컴백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롯데와의 재계약을 택했다.
"지난 시즌에도 여러차례 얘기했듯이, 난 롯데가 정말 좋다. (다른 사람들이)'그래도 미국 가고 싶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순 있을 거다. 하지만 작년 롯데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냈고, 롯데도 좋은 제안을 해줬다. 롯데로 돌아오겠다고 결정하는데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
스트레일리는 입국 당시에도 가방에 덕테이프를 붙여 자신이 뛰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로고를 가리는 센스도 과시했다. 그는 "여러가지 짐이나 야구장비를 넣으려니 큰 가방이 필요했다"며 웃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194⅔이닝을 소화하며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의 호성적을 거뒀다. 삼진 부문 전체 1위(205개)도 거머쥐었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작년 성적에 만족하지 않는다. 올해는 투수의 모든 카테고리에서 1위를 하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이대호가 FA 계약을 맺으면서 (한국시리즈)우승 옵션을 넣었다는 얘길 들었다. 아주 좋은 생각이다. 일단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어느 팀이나 우승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 우리가 매일 열심히 훈련하는 이유는 바로 우승을 하기 위해서니까."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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