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28·토트넘)이 리그 5경기째 침묵하면서 하락세를 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월 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골맛을 본 이래로 리그 5경기, 총 497분째 득점하지 못했다. 그 사이 치른 풀럼(1대1) 셰필드(3대1) 리버풀(1대3) 브라이턴(0대1) 그리고 5일 첼시전에도 침묵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침묵 속 첼시에 패하며 2012년 11월 이후 8년 3개월만에 리그 3연패 늪에 빠졌다.
손흥민은 한 달여 동안 치른 5경기에서 총 12개의 슛을 날렸지만, 유효슛은 4개에 불과했다. 시즌 초반 '원샷원킬' 본능을 발휘했던 것과 비교할 때 슈팅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진 건 분명해 보인다. 첼시전 초반 아크 정면에서 때린 왼발 슛은 힘없이 날아가 골키퍼 품에 안겼고, 후반 추가시간 박스 안 오른발 슛은 하늘 높이 떠올랐다.
하지만 손흥민의 그간 패턴을 봤을 때, 현재의 부진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이 정도의 침묵은 매시즌 있어 왔다. 가깝게는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총 5경기-408분 동안 골을 낚지 못했다. 2019년 9월 팰리스전부터 11월에는 576분, 2019년 4월부터 9월까진 530분 동안 침묵한 적이 있다.
이러한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최근 5시즌 연속 EPL에서 꼬박꼬박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몰아치기에 능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손흥민은 올시즌 초반인 9~10월 5경기에서 8골을 몰아치며 득점 선두까지 밟았다. 팔꿈치 부상을 당하기 이전인 지난해 1~2월 3경기에서 4골을 연달아 쐈다. '한달 동안 빛을 잃지 않는 능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3번이나 EPL 이달의 선수상을 탔다. 2016년 9월, 2017년 4월, 2020년 10월이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첼시전을 마치고 한 인터뷰에 따르면, 손흥민의 '영혼의 파트너' 해리 케인은 이르면 다음주 발목 부상을 딛고 복귀한다. 손흥민은 12골 중 9골을 케인이 어시스트했다. 75%의 비율이다. 케인이 돌아오면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다. 첼시전 패배로 8위까지 추락한 토트넘도 반등 가능성이 올라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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