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K 와이번스의 제주 서귀포 캠프. '최적의 여건'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실내외 훈련장을 겸비한 강창학구장의 여건에 최근엔 따뜻한 날씨까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주말엔 낮 최고 기온이 16도까지 올라가는 쾌청한 '봄 날씨'가 만들어졌다. SK 주장 이재원은 "오늘 같은 날은 반팔 꺼내 입어도 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런 SK 선수단이 '최고'로 꼽는 게 식사. SK는 이번 캠프를 앞두고 1군 전담 영양사를 초반 일정에 동행시키기로 했다. 국내지만 인천, 강화가 아닌 서귀포로 이동해 한 달 넘게 훈련하는 일정에서 선수들에게 최적의 식단을 만들어 시즌을 준비시키겠다는 의지였다. 덕분에 SK 선수단은 캠프 첫날부터 하루 세 끼를 정규시즌 때보다 더 풍성하고 영양가 있게 소화하면서 다부지게 몸을 만들고 있다. SK 김원형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밥이 너무 맛있다"고 엄지를 세웠다.
지난해 8월부터 SK 1군 선수단을 담당해왔던 조이슬 영양사(38)는 "기존 1군 식당이 아니라 훈련장이나 숙소 모두 다른 장소에서 다른 식자재를 써야 했기에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구단에서 많이 신경을 써주셨고, 현지 식당이나 리조트에서도 주방팀, 조리장님 등도 기대 이상으로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고단백에 에너지를 낼 수 있고 소화 잘 되는 음식 위주로 준비를 했는데 선수별로 선호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육류와 샐러드류 등 여러가지를 준비해 내놓고 있다"며 "다행히 선수단이 좋아해주셔서 한시름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단 최고 인기 메뉴는 숙소에서 즐기는 '디너 바비큐'다. 조 영양사는 "선수들이 쌈을 싸서 바로 먹는 것을 좋아하기에 저녁엔 숯불로 초벌구이를 해서 내놓는다. 테이블에서 곧바로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한다"며 "흑돼지 삼겹살, 장어, 가리비구이, 새우구이, 전복구이 등 여러 가지가 많이 나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 모두 훈련을 굉장히 열심히 하는 것 같더라. 저녁 식사를 마친 뒤에도 야간 훈련을 소화한다"며 "(식사 때도) 다같이 '잘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고, 활기가 넘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위권 반등, 새 출발 등 다양한 숙제 앞에 놓인 SK의 캠프의 시선은 오로지 '성공'만을 바라보고 있다. '밥심'이 이들의 발걸음에 단단히 한몫을 하는 분위기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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