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주요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전년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치를 낸 기업 가운데 지난 4일까지 4분기 잠정실적(연결 기준)을 발표한 104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총 23조4411억원으로, 2019년 4분기(15조7514억원)보다 48.8% 늘었다.
이들 가운데 40곳(38.4%)은 실적이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웃돌았으며 21곳(20.2%)은 컨센서스를 10% 넘게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9조470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려 컨센서스(9조3461억원)에 다소 못 미쳤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LG화학 역시 4분기 67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시장 전망치(7269억원)을 밑돌았다. 그러나 전년 동기(189억원) 대비 실적 증가 폭이 커졌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금융기관들이 이미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이 많지는 않았으나 전분기에 이어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가 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올해도 이어질지 여부에 몰려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매출 신장 폭보다 이익 신장 폭이 컸던 점을 고려할 때 올해 기업들의 이익 증가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면서 "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도 이에 따라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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