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용자와 매출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수혜를 그대로 반영했다. 다만 '리니지' IP와 국내 시장 의존도는 더 심화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새로운 IP 발굴과 신사업 개척이 더욱 시급한 과제가 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5일 2020년 연간 실적 결산을 발표했다. 매출 2조 4162억원, 영업이익 8248억원, 당기순이익 586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로 각각 42%, 72%, 63% 증가한 수치다.
전년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72%, 당기순이익은 63% 증가했다.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한 '리니지M'이 지난 2017년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던 엔씨소프트는 2019년 11월에 출시한 '리니지2M'의 실적이 모두 반영된 2020년 2조원대를 처음으로 넘은 것이다. '리니지M'이 8287억원, '리니지2M'이 8496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리는 등 모바일게임에서 1조 6784억원의 매출을 올린 덕분이다.
그런데 2개 모바일게임의 매출에 원작인 온라인 MMORPG '리니지'(1757억원)와 '리니지2'(1045억원)의 매출까지 모두 합치면 1조 958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무려 81% 이상을 차지한다. '리니지' IP가 그만큼 강력한 캐시카우임은 분명하고 MMORPG의 특성상 상당히 오랜 기간 추세가 꺾이지 않을 것은 분명하지만 매출원 다각화와 매출 규모를 늘리기 위해선 당연히 새로운 IP가 빨리 추가돼야 한다. 또 한국에서 벌어들인 매출이 2조 130억원으로 역시 전체의 83.31%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넥슨이나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들은 해외 매출이 60~70%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신작을 출시할 올해가 엔씨소프트에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중인 '트릭스터M'은 올 1분기 출시할 예정이고, 상반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블레이드&소울 2'는 9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실시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직접 발표에 나설 정도로 의욕을 보이고 있어 어느 정도 수준의 후속작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대만 및 일본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중 시작할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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