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구단은 밝힐 수 없지만, 이제 많이 가까워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FA 양현종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8일 "지난 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양현종의 신분 조회 요청을 받았다. KBO는 양현종이 FA 신분임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신분 조회는 해외 선수에 관심이 있는 구단이 해당 선수의 공식 신분을 최종 확인하기 위해 거치는 절차다. 신분 조회가 무조건 계약 성사로 이어진다고 보기 힘들지만, 계약에 임박했다는 신호로는 볼 수 있다.
2020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국내 에이전트, 미국 현지 에이전트와 함께 손 잡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왔다. 원 소속팀 KIA 타이거즈와도 협상을 했지만, 더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선수의 의지가 워낙 강력했다. 결국 지난달말 KIA와의 FA 협상이 공식 종료됐음을 선언했고, 양현종은 2월에도 계속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과의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이 느리게 흘러가고 있고, 양현종 측도 이를 감안해 끝까지 모험에 나선 셈이다.
양현종 측은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중에서 신분 조회를 요청한 구단이 있었고, 해당 구단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 1개 구단인지, 복수 구단인지 조차 비공개다.
하지만 신분 조회조차 없었던 상황에서 구체적인 관심을 드러내는 구단이 있다는 자체로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데 의의가 있다.
양현종의 국내 에이전시 측은 8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신분 조회도 없는데 미국을 어떻게 가느냐는 이야기도 있었다. 신분 조회가 왔다는 것은 계약에 가까워졌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낙관했다.
이어 "현재 협상 중인 구단을 밝힐 수는 없다. 복수 구단과 아직 최종 협의 중이다. 아직 최종 계약까지는 비자와 메디컬 테스트 등 거칠 단계가 많다. 계약서 쓰기 전까지는 모른다"면서도 "이제 많이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다. 구단도 계약할 의사가 있으니 신분 조회를 한 것이다. 의사 없이 조회하는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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