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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 킬러' 현대건설 3위 가능할까? 양효진 "한경기 한경기가 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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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뜨거운 순위 경쟁 속에 정규리그 5라운드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최하위에 처져 있는 현대건설의 반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팀들을 연이어 무찌른 현대건설이 상위권 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현대건설은 지난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게임에서 2위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대2로 물리쳤다. 첫 두 세트를 따내며 쉽게 경기를 끝내는 듯하다 3,4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5세트를 힘겹게 잡고 대어를 낚았다.

선두 흥국생명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GS칼텍스는 최근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가 됐다. 현대건설은 또한 지난달 31일에는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대2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주목받았다. 1,2위를 잇달아 격파한 것이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GS칼텍스에 3승2패, 흥국생명에 2승3패를 각각 기록 중이다. 이날까지 올린 8승 가운데 5승을 1,2위팀을 상대로 올렸다. 현대건설의 최근 상승세에 대해서는 조직력 및 팀워크 안정, 신예 세터 김다인의 성장 등이 꼽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대건설도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에 도전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날 현재 3위 한국도로공사와의 승점차는 10점이다. 남은 경기가 6경기 밖에 안돼 차이를 뒤집을 객관적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2~3경기 연승을 탄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지금의 기세라면 포기할 이유는 없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최근 상승세에 대해 "우리의 경기가 조금씩 나온다. 오늘도 끈끈한 경기를 끝까지 한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1라운드서 2승3패, 2라운드 1승4패, 3라운드 2승3패, 4라운드 1승4패를 기록했고, 5라운드에서는 2승2패를 마크 중이다. 오는 13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승리하면 라운드 승률 5할을 처음으로 넘긴다.

이 감독은 "세터 김다인 선수가 이런 경기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초반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한 뒤 "최근 3경기 연속 5세트를 했다. 토요일 기업은행 경기가 (체력적으로)걱정이지만, 잘 추슬러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이날 22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끈 양효진은 "3위 욕심은 사실 안내고 있다. 안 될 때는 뭘 해도 안된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잘 해야 순위는 올라간다. 지금은 마음 편하게 한경기 한경기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남은 시즌 경기가 얼마 안남아 매경기가 소중하긴 하다. 플레이오프를 가든 안가든 한경기 한경기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