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시상식에서 불리하다고 평가되는 코미디 영화로 당당히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한 배우 라미란(45). 그가 앞으로도 관객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전달해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9일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정직한 후보'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라미란이 수상 후 무대 백스테이지에서 못다한 소감을 전했다.
"제가 41회 청룡영화상을 받았다. 이게 머선 일이고!!"라며 유쾌하게 입을 연 라미란은 "정말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고 아직도 얼떨떨 하다. 작년 한해 (코로나19로 인해) 정말 모두가 힘드셨을 텐데 저희 영화가 관객분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드릴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기쁨을 전했다. 그리고는 "누군가를 웃기고, 재미있게 한다는 게 어려운 일인데 앞으로도 더 노력을 하겠다. 건강한 웃음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호명 순간의 느낌을 묻자 라미란은 "설마 설마 했다. 지금도 사실 '뻥' 치시는 것 같다. ('정직한 후보'에서) 제가 하두 뻥을 치다보니까, 이 상황이 몰래카메라 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직한 후보' 주상숙의 버전의 수상 소감을 부탁하자 "당연한 수상 아닌가?"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라미란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서 촬영도 굉장히 힘들었다. 올해는 부디 상황이 좋아지길 바란다. 아직 촬영을 마치지 못한 작품도 있고 촬영을 들어가야 되는 작품도 있는데 무리 없이 건강하게 끝까지 잘 마쳤으면 좋겠다"라고 새해 계획을 밝히면서 "2021년 소띠해가 밝았다. 설날 전에 이렇게 큰 상을 받아서 올해 저는 더 대박이 날것 같다. 그 기운을 관객분들에게도 나눠드리겠다"며 밝게 웃었다.
라미란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정직한 후보'(2020)은 동명의 브라질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다. 라미란은 극중 국회위원 주상숙 역을 맡아 원톱으로 영화를 이끌며 '코미디 연기 장인'의 명성을 입증했다.
라미란은 2013년 제34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소원'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이래 7년여 만에 첫 여우주연상 수상하게 됐다. 특히 시상식에서 불리하다고 여겨지는 코미디 영화로 수상하는 뜻깊은 성과를 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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