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왕족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시상식 현장에서 여성 주심과의 주먹악수를 거부한 장면이 뒤늦게 화제다.
'유럽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지난 12일(한국시각) 카타르 알 라얀 에듀케이션시티스타디움에서 펼쳐진 FIFA클럽월드컵 '북중미 챔피언' 티그레스(멕시코)와의 결승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2013년에 이어 8년만에 두 번째 우승, 지난 6개월 새 분데스리가, 컵 대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6관왕에 오른 감격의 순간이었다.
이날 우승 시상식엔 카타르 왕족인 셰이크 조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올림픽위원장이 지안니 인판티노 FIFA회장과 함께 시상자로 나섰다.
14일(한국시각) 영국 대중일간 더선은 '카타르 왕족이 여성 주심과의 주먹악수를 거부했다'며 눈길을 끈 시상식 장면을 주목했다.
셰이크 조안 위원장은 남성 주심 및 선수들과는 주먹을 맞부딪치며 악수를 나눴지만 여성 주심 2명과는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인판티노 회장과 살갑게 인사를 나눈 여성 주심들도 셰이크 조안 위원장 앞에선 고개를 숙인 채 지나쳤다. 여성 주심들은 시상식 전 카타르 왕족인 셰이크 조안 위원장을 곧바로 지나치라는 지침을 미리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무슬림 문화에서 이슬람 교도들은 이성과의 어떠한 신체접촉도 해서는 안된다는 율법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직계 가족이 아닌 어떤 이성과도 접촉을 금지한다는 엄격한 룰이다. 셰이크 조안 위원장은 셰이크 타미 빈 하마다 알 타니 카타르 국왕의 친동생으로 이날 '여성주심 패싱' 논란은 이슬람 전통과 율법에 따른 것이다. 내년 카타르에서 펼쳐질 2022년 월드컵 현장에서도 이 같은 장면이 재현될까.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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