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설들의 기록을 하나씩 따라 잡는 것이 목표다."
신흥강자로 거듭난 장성우(24·영암군민속씨름단)가 굳은 각오를 다졌다.
장성우는 14일 경남 합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년 위더스제약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정경진(울주군청)을 3대1로 잡고 꽃가마에 올랐다. 2년 연속 설 장사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장성우는 "지난해 설 장사를 했다. 2연패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동계훈련 잘 준비한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사실 결정전 첫 판에서 밀려서 정신적으로 많이 흔들렸다. 감독님께서 '괜찮다. 한 판 져도 괜찮다. 멘붕 오면 안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저를 믿어주셨다. 그 말 덕분에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무서운 기세다. 지난 2019년 데뷔한 장성우는 벌써 7개의 황소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특히 2019년과 2020년 연달아 천하장사에 오르며 최강자로 거듭났다. 2021년 첫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활짝 웃었다.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대한민국 백두급 역사를 새로 쓸 재목'이란 말이 나온다.
장성우는 자신을 향한 칭찬에 손을 휘휘 내저었다. 그는 "더 해야 한다. 안주하지 않는다. 계속 기록을 세우고 싶다. 전설들의 기록을 하나씩 따라 잡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팀에 롤 모델이 있다. 바로 윤정수 코치다. 윤 코치는 대한민국 백두급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백두장사만 11차례 거머쥐었다. 천하장사도 두 차례 차지했다. 장성우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윤 코치님 기록을 따라 잡고 싶다. 그 뒤에 20번, 30번, 40번까지 우승하고 싶다"며 웃었다. 후배의 맹활약에 윤 코치는 "내 기록을 넘었으면 좋겠다. 이제는 내 목표기도 하다.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성실히 운동하고 있다. 낮은 체급부터 시작했기에 순발력 자체가 다르다"고 칭찬했다.
장성우는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경기도 더 열심히 하고, 행동도 더 바르게 해야한다. 나태해지지 말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합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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