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논문표절로 방송가에서 퇴출된 홍진영이 TV에 등장했다.
14일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AI vs 인간'에서는 AI와 작곡가의 트로트 대결이 펼쳐졌다. 그런데 홍진영이 작곡 파트 가창자로 등장했다.
홍진영은 AI가 만든 '사랑은 24시간'과 김도일 작곡가가 만든 '텔레파시'를 모두 불렀고 둘 중 '텔레파시'를 선택했다. "익숙한 건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문제는 홍진영은 논문표절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장본인이라는 것.
홍진영은 지난해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석사 논문이 표절심의사이트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에 달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논란이 불거지자 홍진영은 "당시엔 인용이 많을수록 논문통과가 됐다"며 '관행'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진영의 논문 본문에는 인용표기가 전혀 없었고, 그를 가르쳤던 조선대학교 전 교수까지 나서 "홍진영의 논문은 99% 가짜이고 학교에도 제대로 나온 적 없다. 같은 학교 교수였던 아버지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홍진영은 이번엔 '학위반납'이라는 꼼수로 대응했다. 이에 조선대학교 측은 그의 논문표절사건을 조사했고, 홍진영의 논문이 표절이라는 결론을 최종적으로 내렸다.
결국 홍진영은 뒤늦게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그마저 자신은 억울하다는 호소로 가득찬 것이라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낼 순 없었다.
그렇게 홍진영은 SBS '미운우리새끼'를 비롯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퇴출 수순을 밟았다. 그런데 난데없이 홍진영이 설특집 방송에 등장하며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더욱이 홍진영이 부른 '텔레파시'와 '사랑은 24시간'은 모두 음원으로도 출시된다.
제작진은 본격 방송에 앞서 "홍진영이 녹화 완료 후 논문표절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제작진은 작곡편 방송을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 해당녹화분을 폐기하기엔 이 프로그램의 진짜 주인공인 AI 개발자와 작곡가가 6개월간 땀흘린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 이에 홍진영의 분량을 최소화해 방송하고자 한다. 불가피한 진행멘트와 가창(노래도 1절로 축소)을 제외한 15분 가량의 출연분을 모두 삭제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홍진영은 이 노래들로 어떠한 활동 계획도 없으며 출연료와 음원수익은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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