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SK 와이번스는 베테랑 투수 김상수(33)를 어떻게 활용할까.
김상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자격을 신청, 원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와 2+1년 총액 15억5000만원에 계약한 뒤 SK로 트레이드 됐다. SK는 불펜 보강을 위해 현금 3억원과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지명권을 더해 김상수와 맞바꿨다.
김상수는 히어로즈 불펜의 믿을맨이었다. 1군 무대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시즌 간 14승23패38세이브95홀드,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3시즌 연속 50이닝 이상 투구를 하면서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올 시즌 SK 불펜은 안갯속이다. 마무리 투수 하재훈이 부상 재활로 이탈한 가운데, 서진용이 바통을 이어 받을 전망. 좌완 투수 김태훈이 다시 불펜에 복귀하면서 힘이 실리긴 했지만, 나머지 자리엔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 있다. 이런 SK 불펜 상황에서 김상수는 여러 모로 활용도가 높은 투수다.
히어로즈 시절과 마찬가지로 셋업맨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하재훈이 돌아온다면 마무리 투수 자리가 해결되는 상황을 떠올려보면 결국 선발과 마무리 간 안정적 가교 역할을 해줄 자원이 필요하다. 히어로즈에서 꾸준히 필승조 역할을 맡았던 김상수라면 역할을 맡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만 하재훈이 복귀하기 전까지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는 서진용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더블 스토퍼' 역할을 부여 받을 수도 있다. 김상수는 2017~2018년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작성하면서 기량을 입증한 바 있다.
관건은 홈구장인 문학구장 적응. 문학구장은 KBO리그 내에서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 친화형 구장'으로 불린다. 뜬공 유도가 많았던 김상수에게는 다소 불리한 조건이 될 수도 있다. 김상수는 제주 서귀포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변화구 제구를 가다듬으며 땅볼 유도를 늘리는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팔 각도에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공을 던질 수 있는 방향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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