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BO리그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잇달아 불청객의 방문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봄을 시샘하는 한파가 또다시 전국을 뒤덮었다. 지난 주말까지 영상 10도를 훌쩍 넘기던 날씨는 금주 초부터 다시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칼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졌고, 일부 지역에선 눈이 내리기도 했다.
체력 훈련을 마치고 본격적인 기술 훈련 일정에 돌입한 대부분의 팀 입장에선 다시 추워진 날씨가 달갑지 않을 만하다. 실내 훈련장을 활용한다고 해도 공간이 한정적인데다, 실전을 치를 야외에서 느끼고 경험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기에 완벽한 훈련이 되기는 어렵다.
야수들에 비해 투수들은 그나마 여건이 나아 보인다. KIA, 롯데, 한화 등 홈구장에서 캠프 일정을 소화하는 팀들은 불펜에 비닐하우스를 쳐 최대한 따뜻한 환경에서 몸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예민한 투수들에겐 좋은 조건이지만, 이것 역시 실전에선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A팀 감독은 "따뜻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공을 던지는 게 투구 감각을 끌어 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공기 저항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 공을 던지게 되는 만큼, 구속이 실제보다 빠르다는 착각을 할 수도 있다. 때문에 조절을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실내 훈련이 야외 훈련의 100%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는 뜻.
이런 가운데 최근엔 부상 변수까지 이어지고 있다. 삼성 외야수 김동엽이 활배근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KIA 대졸 신인 투수 박건우도 수비 훈련 중 우측 발목이 꺾여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마찬가지로 수비 훈련을 하던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는 왼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면서 12주 재활 진단을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의 부상자 발생은 매년 반복되는 악재지만, 추운 날씨 속에 움직임이 둔해질 수밖에 없는 국내 캠프인 만큼, 계속 들려오는 부상자 소식은 각 팀의 신경을 쓰이게 할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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