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지난해 신인왕 KT 위즈 소형준은 여전히 관리 대상이다.
젊은 토종 에이스의 원만한 성장을 위해서는 데뷔 첫 두 시즌 동안은 무리하면 안된다는 게 KT 이강철 감독의 지론이다. 부산 기장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이 감독은 18일 올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설명하면서 "형준이가 쉬기도 해야 하니, 6,7,8선발까지 필요하다"며 그 후보로 심재민 김민수 류희운을 언급했다.
소형준은 지난해 선발 등판한 24경기 가운데 6일 간격이 10번, 7일 간격이 9번이었다. 정상적인 5일 로테이션은 5번 밖에 안된다. 에이스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5일 로테이션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신인의 어깨를 관리하기 위함이었다.
올해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데스파이네는 올시즌에도 5일 로테이션을 위주로 들어가고, 윌리엄 쿠에바스와 배제성, 소형준, 고영표가 그 뒤를 잇는다. 소형준은 지난 해보다 등판 주기가 짧아지겠지만, 쉬어야 할 시점에서는 휴식을 충분히 부여받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소형준은 "이닝 관리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를 못들었다"면서 "작년에 적당히 던진 것 같다. 원래 120~125이닝에서 끊자고 했는데 마지막에 순위 싸움을 하다보니 더 던졌다. 그래도 중간에 쉬는 텀이 있어서 큰 무리는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소형준은 지난해 133이닝을 투구했다. 시즌 막판 구원으로 등판한 2경기에서 2⅓이닝을 던진 걸 제외하면 선발로 130⅔이닝, 평균 5.4이닝을 투구한 셈이다. 이 감독은 올해도 소형준의 어깨를 관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투구이닝은 좀더 늘어날 것으로 에상된다. 기본 6이닝에 5,6일 로테이션을 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소형준도 마찬가지다.
소형준은 "선발투수로서 중간에 관리차원에서 빼주실 수 있겠지만, 작년 후반기 느낌을 가지고 올해도 그 모습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고 싶다. 그러면 이닝이나 승수, 방어율은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규정이닝(144이닝)은 넘어서고 싶다는 얘기다.
소형준은 스프링캠프 훈련에 대해 "작년에는 처음이었으니까 초반부터 페이스가 빨랐는데 올해는 시즌에 맞춰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면서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 더 잘하고 싶은 건 당연하다. 그래서 운동할 때 더 집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작년에는 스피드가 후반에 떨어졌는데, 결과는 좋았지만 전반기에는 힘으로 던지려 하다 보니 안 좋았던 것이지 스피드 때문은 아니었다"며 "스피드가 나오면 후반기에 더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스피드 욕심을 내는 건 숫자적인 부분도 더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힘을 키우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장=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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