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 영국 매체가 '잔인하게도'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우승한 날부터 현시점까지의 날짜를 세고 있었다.
얼마나 오랜기간 토트넘이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했는지를 만천하에 알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더 선'은 토트넘 관련기사에 꼬박꼬박 '스퍼스(토트넘 애칭)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날부터 현재까지'(Since Spurs Last Won a Trophy)라는 배너를 삽입한다.
관련기사를 클릭한 모든 독자가 볼 수 있는 위치에 배치돼 있다. 한국시각 2월 18일 오전 9시45분 현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을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말한 델레 알리의 인터뷰 기사를 읽다 보면 '12년 359일 7시간 30분'이란 숫자를 확인할 수 있다. 배경은 해리 케인이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지나치고 있는 이미지다. 토트넘은 2018~2019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으나 리버풀에 패해 우승을 놓쳤다.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우승한 건 손흥민이 프로 데뷔하기도 전인 2007~2008시즌 리그컵이다. 6일 뒤면 13주년을 맞이한다.
검색사이트에 'since spurs last won a trophy'를 칠 경우 이와 관련한 홈페이지를 발견할 수 있다. 일반인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누구 토트넘이 우승한 것 본 사람 있으세요.com'에 들어가보면 '아니요'라는 단어와 함께 '59년 10개월 12시간 43분'이란 숫자와 마주한다. 토트넘은 1963년생인 조제 무리뉴 현 토트넘 감독이 부임하기 전인 1960~1961시즌을 끝으로 리그 정상에 서 본 적이 없다.
이렇듯 현지에서 토트넘은 우승하지 못하는 팀이란 이미지가 강하다. 이를 벗어 던지기 위해선 우승컵이 필요하다. 오는 4월 맨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에서 승리하면 이 배너를 없앨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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