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트롯 전국체전'의 진해성이 금메달 주인공으로 확정되며 안방극장을 환호로 물들였다.
20일에는 KBS2 '트롯 전국체전' 최종회가 방송됐다. 이날 TOP8 상호&상민, 오유진, 김용빈, 신승태, 한강, 최향, 진해성, 재하의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대망의 결승전이 MC 윤도현의 유려한 진행 속 생방송으로 펼쳐져 긴장감을 높였다.
'트롯 전국체전'에서 최초 공개되는 트로트 신곡 미션이 주어진 결승전 1차 시기, 상호&상민은 재치 넘치는 가사와 대체불가 퍼포먼스가 강조된 '간 보는 거냐'로 흥겨운 오프닝 무대를 열어 전문가 판정단으로부터 2061점을, 오유진은 '트로트 프린세스' 수식어를 증명하듯 러블리하고 상큼한 '날 보러와요' 무대를 완성해 2072점을 받았다.
김용빈은 부채 퍼포먼스와 경쾌한 매력이 가득한 '삼남 아리랑'으로 분위기를 하드캐리하며 2047점을, '휘경동 부르스'로 전매특허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심금을 울리는 무대를 꾸민 신승태는 전라 코치 송가인의 호평과 함께 2130점을 기록했다.
강렬하게 등장한 한강은 '술 한 잔' 무대를 통해 탁월한 무대매너와 시원한 보이스로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위로를 전하며 2080점을, 최향은 파워풀한 보컬과 매력적인 음색이 돋보이는 '오동도 동백꽃처럼' 무대로 모두를 감탄하게 만든 데 이어 2094점을 차지했다.
자작곡 '바람고개'로 데뷔 10년 차 현역 가수의 저력을 과시하며 맛깔나는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킨 진해성은 경상 감독 설운도의 극찬 속 2115점을, 재하는 독보적인 감성과 애절함이 빛나는 '순천만 연가'를 열창해 2122점을 받았다.
이날 진해성은 결승전 1차 시기인 트로트 신곡 미션에서 다른 참가선수들의 양해를 구해 신곡이 아닌 이별의 아픔을 표현한 자작곡 '바람고개'를 선곡, 칼군무에 도전장을 내밀며 신선한 변신을 시도했다.
이날 결승전 1차 시기 트로트 신곡 미션에서 "노래로 여러분들의 팔자를 펴줄 (투표 번호 8번이라서) 엄마랑 그냥 친한 아들 '엄친아' 재하입니다"라며 유쾌한 인사를 건넨 재하는 자신의 애절함을 극대화시켜줄 신곡 '순천만 연가'로 무대를 꾸몄다.
트로트 명곡 미션이 주어진 결승전 2차 시기, 상호&상민은 흥겹고 화끈한 에너지의 '뿐이고'로 잊지 못할 무대를 꾸미며 2104점을, '정말 좋았네'를 선곡한 오유진은 구성진 색소폰 연주는 물론, 한층 성숙해진 가창력으로 완벽한 무대를 펼쳐 원곡자 주현미를 감탄하게 하며 2112점을 기록했다.
김용빈은 '내 삶의 이유 있음은'을 선곡, 섬세한 보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시며 2095점을 차지했고, 신승태는 상남자의 거친 포효로 1차 시기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간대요 글쎄' 무대를 완성, 2153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빈잔' 무대를 꾸민 한강은 감미로운 보이스와 음색으로 '리틀 남진' 수식어를 확실히 입증해 2124점을, '삼백리 한려수도'를 선곡한 최향은 트로트의 맛을 한껏 살린 매혹적인 무대로 2116점을 받았다.
진해성은 '공'을 선곡해 깊은 내공이 빛나는 마성의 무대로 감동을 전하며 2128점을, 재하는 감미로운 보이스와 그 만의 매력으로 꽉 채운 '애수'를 열창해 2150점을 기록하며 '트롯 전국체전'의 엔딩 무대를 완벽하게 장식하기도 했다.
1, 2차 전문가 판정단 점수와 실시간 대국민 문자 투표 점수가 합산된 최종 결과, 진해성(총 8643점)이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으며 은메달은 재하(5703점), 동메달은 오유진(5643점)이 거머쥔 데 이어 4위 신승태(5530점), 5위 김용빈(5529점), 6위 상호&상민(5272점), 7위 최향(5126점), 8위 한강(4972점)으로 순위가 확정됐다.
금메달의 주인공에겐 1억 원을, 은메달은 3천만 원을, 동메달에겐 2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메달의 주인공은 전문가 판정단의 투표와 실시간 대국민 문자 투표 점수를 합산한 결과로 선정됐다.
영광스러운 금메달의 주인공은 1, 2차 시기에서 각각 자작곡 '바람고개', 나훈아의 '공'으로 무대를 선보인 진해성으로, 총 8643점을 받았다. 이에 진해성은 "고맙습니다. 품위있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더 열심히 달리겠다"며 눈물과 함께 자신을 '트롯 전국체전'에 출연하라고 했던 조세호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또한 총 5703점으로 은메달의 주인공이 된 재하는 1, 2차 시기에서 각각 '순천만 연가', 진시몬의 '애수'로 무대를 선보여 남다른 '트로트 DNA'로 박수와 호응을 받았다.
'트롯 전국체전'에서 기적을 만들어낸 진해성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금메달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품격 있고 품위 있는 트로트 가수가 되겠다.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달리겠다"고 소감을 전해 뭉클함도 더했다.
차세대 트로트 스타의 탄생과 함께 트로트 오디션의 새 역사를 쓴 '트롯 전국체전'은 오는 27일부터 '특집 트롯 전국외전'과 '트롯 전국체전' 스페셜 갈라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