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엔 지난해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신기루처럼 사라진 투수가 있다. 바로 우완 파이어볼러 이상규(25)다.
지난해 5월 갑자기 나타나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며 고우석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마무리 투수까지 하며 4세이브를 올려 LG 풀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가 이후 구속이 떨어지면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팬들에게서 잊혀져갔다.
이상규는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작년 5월로 돌아가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아직은 그때의 자신감을 찾지 못했다고.
그는 그때의 느낌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21일 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이상규는 "자가다고 일어나서 쉐도우 피칭을 하는 등 그때의 느낌을 찾으려 했지만 못찾았다"라며 "지금도 사실은 변한 것을 잘 모르겠는데 안돌아온다"라고 했다.
구속은 2군에서 던지면 150㎞가 넘게 나오고 있다. 지금도 그는 지난해 1군에서 갑자기 구속이 떨어진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매커니즘 쪽에선 달라진게 보이지 않기 때문. 이상규는 "더 잘던지려고 여러 폼을 섞어서 던졌다"라며 "내가 스스로 안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도 세이브는 챙겼는데 결국은 안좋아졌다"라고 했다.
몸상태는 어느 때보다 좋다. "코로나19 때문에 야구밖에 할 게 없다"라며 웃은 이상규는 "구속이 나오지만 그때 잘던졌을 때의 느낌이 아니다. 마치 젓가락질 하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라고 답답해했다.
하지만 실마리를 찾았다. 이상규는 이날 팀의 첫 라이브피칭에서 타자들과 승부를 펼쳤다. 30개를 던졌는데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게 있다고. "내가 잘못된 방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했고, 마지막 2개를 던질 때 예전의 느낌이 조금 왔다"라는 이상규는 "하체의 움직임이 포인트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제 다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상규는 "다시 살아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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