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강렬해졌고 코믹해졌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의 송중기다.
20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박재범 극본, 김희원 연출)에서는 마피아 콘실리에리 빈센조(송중기)의 화려한 등장으로 포문을 열었다. 여기에 '환장의 한국 입성기'까지 그려지며 유쾌한 웃음을 더했다. 금괴를 찾아 금가프라자에 온 빈센조가 자신을 가로막는 방해꾼들을 한방에 제압하고 어쩌다 히어로에 등극하는 엔딩은 짜릿한 카타르시스까지 안겼다.
무엇보다 이제껏 본적 없던 레전드 캐릭터인 빈센조를 완성한 송중기의 연기 변신이 호평을 받기도. 비범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하드캐리 열전 역시 흥미진진했다. 박재범 작가 특유의 날카롭고도 동시에 유머가 넘치는 대사에 다이내믹한 전개와 극의 무게감과 웃음을 균형적으로 만들어낸 김희원 PD의 연출력이 '빈센조'의 첫회를 완성했다.
첫방송은 기대 이상이었다.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유료가구 기준, '빈센조'의 1회는 7.7%(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은 9.5%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tvN 역대 토일드라마 첫방송 시청률 3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증명했다.
초반부터 송중기가 만들어낸 빈센조가 휘몰아쳤다. 금가프라자를 무너뜨리기 위해 한국땅을 밟는 빈센조의 모습과 더불어, 한국에 오기 72시간 전, 보스의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며 포도밭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리는 무자비한 행동들까지 그려지며 흥미를 더한 것.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자신을 죽이러 온 마피아들을 소탕하는 빈센조의 모습이 몰입도를 확실하게 높였다.
이뿐만 아니었다. 강렬함 뒤에는 코믹함도 찾아왔다. 빈센조는 한국 땅을 밟던 그 순간부터 공항 절도범들에게 낚여 가진 것을 모두 빼앗기고 단돈 오만원을 쥐고 힘겹게 금가프라자에 도착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낡고 허름한 그곳에서 샤워기와 씨름하는 코믹한 모습을 그리며 '빈센조'만의 유쾌한 코믹을 만든 바. 바벨건설에 넘어갈 위기에 처한 금가프라자 사람들과 어떤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게 될지도 궁금증을 더했다. 여기에 빈센조는 자신이 예상하지도 못했던 그 순간, 자신이 무너뜨려야만 하는 금가프라자의 영웅이 되어버린 상황 역시 기대 이상의 재미를 선사했다.
첫주부터 '빈센조'는 남다른 화끈함을 무기로 시청자들을 한 명 한 명 장악해나갔다. 안방은 완전히 새로운 성격의 드라마 주인공 마피아 콘실리에리 빈센조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며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다. 빈센조를 완성한 것은 바로 송중기였다. 마피아의 어둡고 차가운 면모에 반전 매력, 그리고 카리스마와 코믹을 동시에 오가는 연기력이 '캐릭터 맛집'으로서 송중기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줬다.
송중기는 '빈센조'를 통해 사이다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보이는 바. 그는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도 "사회비판적인 내용과 유쾌하게 풀어가는 지점들이 속 시원한 탄산수로 다가왔다"며 "뉴스를 보며 느끼는 '저런 나쁜 사람 혼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시놉시스를 보고 느꼈다"고 할 정도. 그에게 볼 수 없었던 독하고 악한 모습까지 볼 수 있는 '빈센조'의 매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첫삽을 완벽하게 떴다. '빈센조'로 분할 송중기의 시작은 지금부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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