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금 나가도 될 정도다."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선수 앤드류 수아레즈에 대한 기대감이 날로 높아진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오픈 마인드까지 더해져 빨리 그의 실전 등판을 보고 싶어진다.
수아레즈는 21일 이천 LG챔피언스필드에서 첫 야외 불펜 피칭을 했다. 이전 두번의 불펜피칭은 모두 실내 연습장에서 했었다. 지난 17일에 했던 두번째 불펜피칭에서 최고 145㎞의 빠른 공을 뿌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날은 구속 측정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던지는 것을 직접 본 이들은 구위에 놀랐다.
수아레즈는 주전 포수 유강남과 호흡을 맞춰 46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는 물론 투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테스트 했다. 초반 직구가 들어올 때 유강남의 미트에서 '팡'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뒤에서 본 심판원은 연신 손을 들어 스트라이크 콜을 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수아레즈의 피칭을 지켜보면서 "몸을 너무 잘만들어와서 지금 경기에 나가도 될 정도"라고 극찬을 했다. 옆에서 처음으로 수아레즈를 본 심재학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뒤에서 보지 못해 정확하게 구위를 평가하긴 그렇지만 일단 투구 폼이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 공이 글러브에서 늦게 나온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수아레즈가 피칭을 뒤에서 본 김정국 심판위원은 "공이 낮게 오는 것 같은데 다 스트라이크다"라면서 "몸쪽공이 스트라이크로 잘 들어온다"며 컨트롤에 후한 점수를 줬다. 이어 "직구, 투심, 체인지업, 커브 등이 다 좋다. 체인지업도 힘없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직구처럼 꽂힌다"라며 구위가 매우 좋다고 했다.
포수 유강남은 "지금은 단점을 하나도 꼽을 게 없다. 한국 야구에 적응만 잘하면 될 것 같다"라면서 "스스로는 원래 페이스를 빨리 올리는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내가 볼 땐 좀 페이스를 늦춰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그의 오픈 마인드를 칭찬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뛸 때는 코치가 커브를 많이 던지지 말라고 해서 진짜 커브를 거의 안던졌다고 하더라. 그런 것을 보면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잘 받아들이는 것 같다. 여기서도 수아레즈와 얘길 해보면 코칭스태프가 주문한 것에 수용을 잘해준다"면서 "새로운 곳에 와서 새로운 문화와 접하는데 배우고 습득하려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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