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계속 그쪽으로 눈이 가던데요."
LG 트윈스에서 지난 겨울 진행한 전력보강이라고 한다면 앤드류 수아레즈의 영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으나 지난해 부진을 보였던 타일러 윌슨과 헤어지고 얻은 왼손 선발. 빠른 공과 좋은 컨트롤을 지닌 투수로 영입 후보로 거론될 때부터 팬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비자 발급 등으로 인해 늦게 한국에 왔고, 자가 격리로 지난 13일에야 이천 캠프에 합류했던 수아레즈인데 벌써 다른 선수들과 같은 속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일찌 감치 몸을 만들어와 캠프에 합류하자마자 불펜 피칭을 했을 정도다. LG 차명석 단장은 지난 21일 수아레즈의 세번째 불펜 피칭을 바라보면서 "지금 경기에 나가도 될 정도의 몸이다"라며 그의 준비성에 극찬을 했다.
당연히 LG 선수들도 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지금까지 그를 본 선수들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외국인 타자 라모스는 "미국에서부터 알던 선수다. 그와 상대하지 않는게 좋다"라며 "그가 LG에 와서 행복하다"라며 웃었다. 포수인 이성우는 "불펜 피칭하는 것을 옆에서 봤는데 좋아보였다. 왼손타자에 대해 잇점이 있는 것 같고, 체인지업도 괜찮은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21일 수아레즈 옆에서 불펜피칭을 했던 김윤식 역시 그의 불펜 피칭을 보면서 감탄했다고. "솔직히 너무 비교되더라"고 한 김윤식은 "내 공에 집중을 해야하는데 나도 눈길이 그쪽으로 갔다. 그래서 5개 정도만 더 던지고 끝냈다"라며 웃었다. "컨트롤이 정말 좋더라. 포수가 미트를 댄 근처로 공이 다 갔다"라며 컨트롤에 큰 점수를 준 김윤식은 같은 왼손 투수이고 선발 투수라 그에게 궁금한 게 많다. 김윤식은 "경기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체력이 떨어졌을 때는 어떻게 던지는 지 궁금하다"라고 했다.
최동환도 수아레즈에게 물어볼게 있다고. "너무 좋은 공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던지는 것과 같은 구종에 대해 그립이나 어떻게 던지는지 궁금하고 컨트롤이 좋은데 어떤 마음으로 던지는지 물어보고 싶다"라고 했다.
수아레즈와 호흡을 맞춘 포수 유강남은 "컨트롤이 좋고 구위가 뛰어나다"면서 "지금 너무 컨디션이 올라와서 늦춰야할 정도"라며 극찬을 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늦게 와서 개막때 순번을 뒤로 미룰까도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몸을 잘 만들어와서 개막까지 문제없을 것 같다"면서 "코칭스태프의 조언에 수긍을 한다.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있어 한국 야구 적응도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라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LG는 두터운 전력층으로 NC 다이노스와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전력층이 두텁더라도 외국인 투수를 대신할 수는 없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수아레즈가 KBO리그에 잘 적응해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한다면 LG의 행보는 맨 위를 바라볼 수 있다. 현재까지 그를 바라본 선수들은 모두 엄지를 치켜세웠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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