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반성 정말 많이했고, 준비도 많이 했습니다."
두산 베어스 강승호가 새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최주환의 FA 보상 선수로 두산이 지명한 강승호는 지난 1일부터 두산 1군 선수단과 함께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실전 공백에 대한 우려가 무색할만큼 훈련 페이스도, 몸 컨디션도 좋은 편이다. 김태형 감독은 강승호의 훈련을 지켜보고 "주전으로도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강승호는 2루 경쟁을 하면서 내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타격도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강승호는 "처음 두산에 왔을때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같이 훈련하는 내야 선배들이 잘 도와주셔서 적응도 잘 되고, 재밌게 훈련하고 있다"며 웃었다. 오재원, 김재호, 허경민 등 두산의 기존 주전 내야수들은 이적생 강승호를 반갑게 맞이했다. 그는 "밖에서 봤을때 두산은 야구를 굉장히 잘하는 팀이지 않나. 와서 보니 서로 야구 이야기를 많이 하고, 기술 공유도 많이 하더라. 야구를 잘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겠더라. 나에게도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현재 강승호의 주 포지션은 2루. 하지만 유격수와 3루 수비까지도 준비를 해놓을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정확한 포지션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팀 상황에 따라 다르게 기용될 수도 있다. 강승호는 "알게 모르게 선수들 사이에 은근한 경쟁심이 있는 것 같다. 겉으로 표출은 안하겠지만,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져있다"면서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 부족했던 출루율을 더 보완해 최대한 많이 베이스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승호는 SK 시절이던 2019시즌 초반 음주 사고로 50경기 출장 징계를 받았었다. 아직 징계가 남아있어 올 시즌 개막 후 26경기의 출장 정지를 더 소화해야 한다. 자신을 향한 팬들의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는 것을, 그래서 더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강승호는 "마냥 좋아해주시지는 않겠지만, 반성을 굉장히 많이 했고 준비도 열심히 해왔다. 좋은 모습으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아직 출장 정지가 남아있기 때문에 징계가 끝난 후에 1군에 합류하게 되면, 최대한 오래 1군에서 뛰고 싶은 마음 뿐이다. 숫자로 정한 목표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울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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