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전에서 86대64로 승리, 지난 2018~2019시즌부터 이어왔던 KB스타즈와의 맞대결 11연패를 끊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앞둔 두 팀으로선 애초에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다. 주전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컨디션을 점검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정규리그 4위인 삼성생명은 27일 우리은행과, 그리고 2위인 KB스타즈는 28일 신한은행과 각각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25일 정규리그 시상식 참여까지 감안한다면, 실제로 '봄 농구'를 준비하는데 2~3일 정도의 시간밖에 없기에 그동안 부상으로 자주 라인업에서 빠졌던 주전들의 현재 상황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했다.
삼성생명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배혜윤을 스타팅에서 뺐지만 김한별은 베스트5에 포함시켜 테스트를 했다. 김한별은 1쿼터에서 미들슛에 이어 3점슛까지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슛감을 조율했다. 또 KB스타즈 센터 박지수를 수비하며 스틸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단비 조수아 등 플레이오프에서 식스맨으로 중용될 선수들의 플레이 타임을 충분히 가져가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조수아는 12득점-5리바운드, 김단비는 14득점 등 쏠쏠한 활약을 하며 옵션을 더욱 다양하게 만들었다.
KB스타즈는 부상으로 인해 최근 5경기 연속 나서지 못했던 강아정을 베스트5에 넣으며 플레이오프 대비를 시작했다. 기회가 날 때마다 3점슛을 계속 쐈지만 1쿼터에선 3개 모두 실패하고, 2쿼터에서도 4개 시도 가운데 1개를 넣으며 슛감을 더욱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미 개인기록 5관왕(득점, 리바운드, 블록슛, 2점 성공률, 공헌도)을 예약하며 정규리그 MVP에도 도전하고 있는 박지수에겐 올 시즌 30경기 연속 더블-더블이라는 대기록 달성이 달려 있었다. 경기 전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당연히 중요하지만 선수의 기록도 달려 있어 고민되긴 했다. 일단 박지수랑 플레이 타임을 어느 정도 정해놓고 그 안에 도전하고, 안되면 어쩔 수 없다는 방향으로 합의했다"고 했지만, 박지수는 전반에 10득점-6리바운드를 기록한데 이어 3쿼터에 7분여동안 4득점과 5리바운드를 추가하는 등 19분 8초 플레이 타임에 14득점-11리바운드로 대기록을 이어간 후 벤치로 물러났다.
청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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