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텍사스 레이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도전에 나선 양현종이 현지 유력 언론으로부터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될 1순위 후보로 지목됐다.
디 애슬레틱은 25일(한국시각) '레인저스의 논로스터 초청선수 중 누가 개막일 로스터에 포함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양현종을 포함해 5명의 선수를 언급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스프링트레이닝을 진행 중인 텍사스 캠프에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즉 논로스터 초청선수(non-roster invitees)로 34명이 참가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이들 중 첫 번째 선수로 양현종을 꼽으며 '그는 지난 시즌 172⅔이닝을 던졌다. 2014년 171⅓이닝을 투구한 이후로는 그보다 적게 던진 시즌이 없었다'며 '레인저스는 이닝을 많이 소화하는 투수를 필요로 하고 있다. 양현종이 건강하다면 그 첫 번째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양현종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간 시즌 평균 184이닝을 투구했다. 2017년에는 200⅓이닝을 던지며 이닝이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디 애슬레틱은 '양현종은 19세에 프로 생활을 시작해 KBO 통산 425경기에서 147승9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건강히 꾸준하게 활약한 투수'라며 '내구성이 부족한 텍사스에 필요한 투수'라고 설명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양현종은 맥스 슈어저와 함께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인 것 같다. 부상이 없고 건강한 몸으로 투구했다는 얘기다. 활약이 기대되는 선발투수 후보"라며 치켜세웠다.
텍사스의 40인 로스터에서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투수로는 카일 깁슨, 아리하라 코헤이, 마이크 폴티네비츠, 콜비 알라드, 데인 더닝, 카일 코비, 테일러 헌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1선발인 깁슨은 지난해 12경기에서 2승6패, 평균자책점 5.35, 2019년에는 13승7패, 평균자책점 4.84를 올렸다. 텍사스는 선발진이 가장 약한 팀 중 하나다. 양현종은 시범경기에서 부상없이 제 기량만 보여줘도 우드워드 감독의 눈에 띌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양현종은 코로나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은 뒤 24일 서프라이즈 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적응에 나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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