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수비수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성남FC가 홈 개막전에서 올 시즌 지향하는 팀 컬러의 윤곽을 보여줬다. 안정적인 수비진으로 상대의 선제 공세를 막아낸 뒤 높은 제공권을 앞세운 역습으로 까다로운 상대인 제주 유나이티드와 무승부를 이뤄냈다. 홈개막전에서 이기진 못했어도 승점 1점은 챙겼다.
성남은 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홈개막전에서 제주와 0-0으로 비겼다. 이날 성남은 전반 초반 후방에서 단단히 수비벽을 구축하며 제주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선수비 후역습' 전략은 상대팀 제주의 남기일 감독도 이미 경기전부터 예상했던 전술이다. 남 감독은 그에 대한 대비책까지 준비했다.
그러나 성남의 수비는 남 감독의 생각 이상으로 단단했다. 준비했던 공략법이 잘 통하지 않았다. 물론 이날 경기 내내 세차게 내린 차가운 봄비와 강한 바람 탓에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온이 떨어지며 골 결정력까지 나빠진 요인도 있다. 어쨌든 성남은 제주의 강한 공세를 잘 막아낸 뒤 후반에 공세를 몰아쳤다. 그러나 제주가 전반과 후반 도입부에 그랬던 것처럼 성남의 골결정력도 좋지 못했다.
특히 성남은 후반 26분 제주 진성욱의 퇴장으로 수적으로 앞선 상황을 맞이했지만, 끝내 골을 만들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성남 김남일 감독은 "궂은 날씨에 응원해주신 홈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승리를 안겨드렸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그래도 양팀 모두 갖고 있는 전략을 다 보여준 경기였다. 비록 승부가 나지 않았지만 멋진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총평을 했다.
이어 "전반에는 상대의 강한 압박에 빌드업에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아쉬운 점은 후반전 상대 선수 퇴장 이후 몇 번의 찬스가 있었는데, 해결을 못한 것이다. 반드시 다음 홈에서는 승리를 안겨드리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골키퍼 김영광을 필두로 한 수비진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김영광은 항상 의심의 여지없이 출전할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겉으로 표현은 안해도 늘 고맙게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리차드가 성남 데뷔전을 치렀고, 마상훈도 공중볼 경합에서 안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수들에게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칭찬했다.
성남=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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