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성폭력 의혹에 휩싸인 기성용(FC 서울) 측과 피해를 주장하는 측이 감정이 섞인 말들을 주고받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달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개막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자청해 "(성폭력은)나와 무관한 일이다. 절대로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 증거가 있으면 빨리 증거를 내놓기를 바란다. 왜 증거를 얘기 안 하고 딴소리하며 여론몰이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의혹을 일축하는 한편, 의혹을 입증할 증거를 요구했다.
이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가족들의 피해를 호소하며 "축구 인생을 걸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표현을 썼다. 논란 와중에 벌어진 전북전에 선발출전을 강행한 건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기성용 측은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법정싸움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등 시절 기성용과 가해자B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폭로자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들을 변호하는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지난달 24일 이후 꾸준히 보도자료, 인터뷰 등을 통해 성폭력을 당한 게 명백한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 변호사는 1일 오전 본지와 통화에서도 "기성용이 저렇게 나온다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 말한 것처럼 증거는 곧 공개한다. 시기, 방법을 고민할 뿐이다. 증거가 피해자의 진술뿐이라는 소문은 어디서 어떻게 흘러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진술뿐이라면 우리가 이렇게 얘기하겠나"라며 진술 외 다른 증거를 확보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면서 "기성용 측은 정말 열심히 소송 준비를 하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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