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강남센터가 3월 1일부터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혈당패턴관리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또는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혈당이 올라가는 대표적인 만성 대사 질환이다. 고혈당이 지속되면 당뇨망막병증, 신장이 망가지는 만성신부전, 당뇨발 등의 합병증이 생기고,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 적극적인 혈당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에 많은 당뇨인들이 스스로 혈당 일지를 작성·관리해 왔으며, 최근에는 모바일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혈당을 관리할 수 있는 앱도 많이 출시된 상황이다.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당뇨관리'로 검색만 해봐도 200여개가 넘는 앱이 나온다. 그러나 환자 혼자서 혈당 관리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손끝 채혈을 통해 혈당을 자주 측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기기에 따라서는 앱에 데이터가 연동되지 않아 혈당값을 직접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무엇보다 분석 결과가 임상적 의사결정이나 치료로 이어지지는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강남센터는 간편한 24시간 혈당측정기기를 이용해 채혈 없이 일일 혈당 변동폭을 연속 측정하고, 이에 따른 치료 관리는 물론 영양사의 식이요법 코칭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혈당패턴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수진자는 애보트사의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지급(부착)받고 최대 14일간 1분 단위로 혈당을 측정하게 된다. 500원짜리 동전 크기 센서를 팔 위에 부착 후 센서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실시간으로 혈당 측정결과와 분석 그래프를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다. 이에 개개인에 특이적인 혈당변화, 즉 주로 언제 혈당이 높은지,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특히 혈당이 오르는지, 어떤 운동이 혈당 강하에 도움이 됐는지 등이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수진자는 생활습관을 건강한 방향으로 교정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의료진과 영양사는 생활전반에 걸쳐 수집된 당 변화추이와 식단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분석해 맞춤형 처방을 제공할 수 있다.
윤지완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평소 당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당뇨전단계 또는 초기 당뇨병 환자들에게 연속혈당 측정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센터는 혈당패턴관리 프로그램에 안저검사 및 심전도, 동맥경화도, 단백뇨 등의 검사를 추가해 당뇨병합병증을 조기평가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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