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물론 하고 싶은 얘기는 많다."
이상범 원주 DB 감독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원주 DB는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92대105로 패했다. DB(15승26패)는 2연패에 빠졌다.
갈 길이 바쁜 상황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DB는 올 시즌 초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김현호 윤호영 김태술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주춤했다. 올스타 휴식기를 기점으로 선수들이 하나둘 돌아왔지만, 100% 전력은 아니다. 부상을 안고 뛰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 그 중 한 명이 바로 '기둥' 김종규다.
김종규는 개막 3경기 뒤 족저근막염 악화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중심이 빠진 DB는 급격히 흔들렸다. 개막 3연승을 달리던 DB는 이내 기나긴 연패에 허덕였다. 김종규는 부상을 딛고 복귀했지만,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다. 통증을 안고 뛰는 탓에 경기력 역시 들쭉날쭉하다. 수치가 입증한다. 김종규는 지난 시즌 43경기에서 평균 27분53초를 뛰며 13.3점-6.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31경기에서 평군 22분51초 동안 9.5점-5.8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 감독은 KCC 패배 뒤 김종규 상태에 대해 입을 뗐다. 그는 "(족저근막염) 안고 가야한다. 나도 강하게 얘기하지 못한다. 좋지 않은 몸으로 뛰는데, 그것만으로도 팀에 도움이 된다. 물론 지난 시즌과는 차이가 난다. 사람이기 때문에 욕심이 있다. '조금만 더 해주지' 싶다. 하지만 아픈 몸으로 나름대로 경기하고 있다. 물론 하고 싶은 얘기는 많다. 하지만 그걸 푸시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김종규 성격도 잘 안다. 선수가 맞춰 가려고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안 좋을 때 뺐다가 다시 투입하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 팀에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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