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파트에서 마무리는 불안요소 중 한 가지다.
지난 시즌 문경찬의 부진과 트레이드 이후 클로저로 변신한 전상현이 부상 중이기 때문이다. 전상현은 지난달 1일 스프링캠프 문을 열자마자 어깨 통증으로 재활군에서 재활 중이다. 지난 한 달간 1군 캠프로 돌아오지 못한 전상현은 몸 상태를 완벽에 가깝게 끌어올려야 실전에 투입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보다 투수 파트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전상현의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 박준표가 첫 번째 옵션일 수밖에 없다. 박준표에게 마무리 투수는 낯설지 않다. 지난해 전상현이 어깨 염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 임시 마무리를 맡았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9월 13일부터 10월 22일까지 클로저로 중용됐던 12경기에서 3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박준표는 "마무리라는 생각 대신 1이닝을 막는다고 생각하니 나름대로 편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집단 마무리 체제를 시사했다. "박준표와 정해영이 (마무리) 경험이 있다. 다만 다른 투수들은 마무리 경험이 없어서 매치업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가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내비친 집단 마무리 체제에는 왼손 투수들의 활용이 예상된다. KIA는 새 시즌을 앞두고 왼손투수들이 많아졌다. 특히 양현종이 빠진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김유신 이의리 장민기 등 왼손 투수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고, 기존 좌타자 원포인트 등 좌완 불펜의 핵심 역할을 한 이준영이 구속 증가를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KIA는 박준표 보호 차원에서 3연투를 하지 못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마무리가 필요하다. 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좌완 투수들이 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강릉영동대 출신 루키 이승재도 대학 시절 최고 152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특히 지난달 25일 5번째 불펜피칭 때에는 윌리엄스 감독이 유심히 지켜보기도. 윌리엄스 감독은 "이승재는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이다. 슬라이더 제구를 다듬는 부분을 짚어주긴했다.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싶을 때 던질 수 있다는 조언을 건넸다"며 "세 가지 구종을 보유하고 있더라. 투심도 던지는 것 같고, 포심은 안쪽과 바깥쪽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 1군에서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 같다"고 전했다.
KIA 마무리 투수는 오는 9일 대전 한화와의 연습경기 때 공개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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