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실전경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각자의 캠프에서 훈련하던 선수들. 타 팀 동료들을 만날 시간이다.
이적생에겐 더 특별한 시간이다. 두산 베어스에서 삼성 라이온즈 푸른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오재일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친정'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베어스 전 동료들. 이들을 타 팀으로 조우하면 어떤 느낌일까. 선뜻 상상이 가지 않는다.
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이어진 캠프 훈련 중 짬을 내 인터뷰에 응한 오재일.
'김재환 등 두산 선수들을 1루에서 만나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에 "느낌이 이상할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가족 같은 동료들을 만나 반가울 것 같다"고 이내 속내를 드러냈다.
자신이 빠진 빈 자리를 놓고 경쟁할 후배들을 향한 진심어린 격려도 잊지 않았다.
"두산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요. (김)민혁이 (신)성현이 (국)해성이 같은 친구들이 자기 기량을 좀 더 맘껏 펼쳤으면 좋겠어요. 서로 도와가며 잘했으면 합니다. 워낙 실력 있고, 잘하는 선수들이라 기회만 있다면 아마 저보다 더 잘 할 거라고 생각해요."
몸은 떠났지만 마음까지 거둘 수는 없는 법이다. 좋은 계약으로 팀을 떠난 동료를 향해 진심 어린 축하를 던진 두산 선수들. '떠난자' 오재일의 따뜻한 마음이 여전히 두산에 머물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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