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홀드왕, 욕심나는 건 사실이다."
지난 2년간 56홀드를 마크하며 KT 위즈의 핵심 셋업맨으로 떠오른 주 권이 올시즌에도 홀드왕 타이틀에 도전하기로 했다.
주 권은 2일 스프링캠프가 마련된 울산 문수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홀드왕 욕심, 솔직히 없지 않다. 작년에 처음 해봤기 때문에 뭔가 좋더라"며 "욕심이 나는 건 사실이지만, 또 그에 맞춰 가다 보면 성적이 안 좋아질 수 있으니, 의식적으로 생각은 안하고 (작년과)똑같이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주 권은 지난해 6승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홀드 부문 2위인 키움 히어로즈 이영준(25홀드)보다 무려 6개나 많은 홀드를 올렸다. 뿐만 아니라 주 권은 전체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77경기에 등판했다. 지난해 KT가 페넌트레이스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건 주 권을 비롯한 중간 투수들의 안정적인 투구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 권은 붙박이 셋업맨으로 자리잡은 2019년 71경기에 이어 지난 시즌에도 77경기나 투구했지만, 체력에 대해서는 자신있다고 했다. 그는 "나름대로 몸 관리는 잘 먹고 잘 자고 그런 위주로 한다. 안 아픈 거에 대해 내 몸에 감사하다"며 "안 아픈 게 신기하다. 입단 첫 해 어깨 아프고 나서 한 번도 아프지 않았다"고 했다.
올시즌에도 홀드 부문은 주 권을 비롯해 키움 이영준, LG 트윈스 진해수와 정우영, NC 다이노스 임정호,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 등이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홀드는 팀이 리드하는 상황에서 주어지기 때문에 팀 성적이 좋은 팀이 아무래도 경쟁에서 유리하다.
주 권은 "올시즌에도 (김)재윤이형이 뒤에 있고, 다른 형들도 많으니까 괜찮다"면서 "작년, 재작년처럼 감독님이 내보내 주시는 대로 이기든 지든 상황에 맞게 던지는 게 내 몫이다. 나가서 무조건 전력투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중간 계투로서 특별히 경쟁 상대는 없다. 누구와 경쟁하고 누구한테 배우고 그러는 스타일이 아니"라며 "중간 투수가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이 있는데 그런 것을 이겨내야 하고 체력적인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올시즌 승부 요령에 대해서는 "지난 2년 동안 잘 돼서 그런지 변화를 크게 주려고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우타자 상대로 슬라이더와 커브를 많이 연습해서 시합에서 던져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주 권은 3일 문수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 배제성, 소형준 등과 함께 등판해 1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울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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