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6년 만의 반등을 준비 중인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안팎에 희망이 넘친다.
선수들은 동기부여가 잘 돼 있다. 각자의 루틴도 생겼다. 사령탑 허삼영 감독도 "훈련 중 부상자가 없다. 비 시즌 준비를 잘했다. 루틴을 잘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며 캠프 중간 평가를 했다.
팬들도 다시 찾아올 '삼성의 봄'에 대한 기대가 크다.
본격적인 실전 경기와 희망으로 시작한 3월. 아직 그라운드에 봄이 내려앉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변덕스러운 날씨가 심술을 부리고 있다. 전날 부산에서 롯데와 많은 빗속에 우중전을 치르다 2이닝 만에 취소돼 짐을 싸서 돌아왔다. 대구에 왔지만 삼성 선수들을 반기는 건 부쩍 쌀쌀해진 날씨였다.
설상가상 라팍에는 밤새 눈이 내렸다. 미리 덮어놓은 방수포 위로 하얀 눈에 소복이 쌓였다. 방수포가 덮히지 않은 그라운드 가장자리에도 흰 눈을 군데군데 볼 수 있었다. 그라운드를 정비하느라 야외 훈련이 지연됐다. 쌓인 눈을 치운 뒤 오전 11시 다 돼서야 예정된 라이브 피칭과 배팅을 시작할 수 있었다. 관중석에서 야외 훈련 모습을 지켜보던 홍준학 단장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부상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전날 보다 10도 쯤 낮아진 쌀쌀한 날씨 탓에 선수들은 라이브와 수비 훈련을 마친 뒤 점심 식사 후 일부 배팅 훈련을 하는 선수를 제외하곤 대부분 실내에 머물며 남은 훈련을 이어갔다.
봄을 기다리듯 삼성의 부활을 꿈꾸는 선수단과 팬들. 하지만 춘삼월 라팍에는 봄 대신 눈이 내렸다. 진정한 '삼성의 봄'을 맞기까지 예기치 못한 3월의 폭설 처럼 험난한 장애물을 극복해야 함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 아직 라팍에는 봄이 찾아오지 않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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