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자이언츠 루키 나승엽이 연습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나승엽은 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나승엽은 1,3회 뜬공과 땅볼로 물러났다. 타석에서 주눅들지 않고 빠른 카운트에서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0-1로 뒤지던 5회초 찬스가 왔다. 1사 만루에서 삼성 4번째 투수 홍정우와 맞섰다. 1B1S에서 홍정우의 높은 140㎞ 패스트볼을 부드러운 컨택으로 가볍게 중견수 깊숙하게 띄워보냈다. 1-1 동점을 만드는 희생플라이. 2루 주자도 3루로 태그업 했다. 나승엽의 동점타를 발판으로 오윤석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롯데는 단숨에 2-1 역전에 성공했다.
2-1로 앞선 7회 1사 2루에서는 장필준의 빠른 볼을 받아쳐 투수 강습 내야안타(롯데 측 기록)로 송구 미스를 유발하며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성 불펜 핵 최지광을 상대로 차분하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3타수1안타 1볼넷 1타점.
중견수 쪽으로 많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무리 없는 외야 수비를 펼쳤다.
고졸 신인답지 않은 타석에서의 여유와 적극성, 결대로 치는 부드러운 타격폼이 인상적이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경기 전 "나승엽 선수가 고교 때 모습 그대로였다면 출전 기회를 주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 그대로였다. 생소한 포지션에서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경쟁을 펼치는 이유를 알게 해준 경기였다.
나승엽은 경기 후 "프로 투수를 상대로 첫 타점과 첫 안타를 기록했지만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깔끔한 안타를 기록했으면 좋았을 텐데 살짝 아쉽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보여줄 슈퍼루키의 자신감 넘치는 한마디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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