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도쿄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일본 정부와 올림픽조직위원회의 의지가 강력하다.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행되면서, 올림픽 개최가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야구 대표팀도 빠른 준비가 필요해졌다.
야구 대표팀이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올림픽 개최가 확정돼야 한다. 김경문 감독을 필두로 대표팀 코치진은 기존 구성에서 큰 변화가 없을 예정이지만, 그동안은 올림픽 개최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 계획을 수립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본 정부가 백신 보급을 근거로 올림픽 강행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성화봉송이 시작되는 3월 25일 이전에 올림픽 기간 중 해외 관중 입장과 관련한 결정을 내리기로 하면서 현실화에 가까워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또 해외 관중이 허용될 경우 자가 격리 면제 등의 방안 등을 고심 중이다. 어떻게든 정상적으로 올림픽을 개최하고 가능한 한 많은 관중을 받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이미 올림픽을 1년 미루면서 손해가 막심한 상황에서 올해도 개최에 실패하면 사실상 취소기 때문에 빚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KBO와 야구 대표팀도 상황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술위원회가 정규 시즌 개막 이전인 3월 중순에 111명의 예비 엔트리를 확정했었다. 올해는 아직 기술위원회 회의 시기와 엔트리 발표 일정이 미정이다. 지금까지는 올림픽 개최 여부가 불가능에 더 가까웠기 때문에 대책을 세우기 쉽지 않았다. 앞으로 개최와 관련한 더 확정적인 소식이 들려오면, 대표팀과 KBO도 바쁘게 움직일 예정이다.
최대 화두는 '백신 접종'이다. 일본 정부가 내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개최 의지를 불태우는 결정적 요인이 바로 백신 보급이다. 올림픽 참가 인원들도 백신 접종을 맞은 후 일본에 입국할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내 상황상, 언제 어떻게 올림픽 대표 선수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다. 현재까지는 대한체육회가 정부, 방역 당국과 함께 올림픽 출전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시기를 논의하는 단계다.
또 만약 백신 접종을 먼저 맞게 된다고 해도 야구 대표팀이 가진 특수성이 걸림돌이다. 7월에 열릴 올림픽 본선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는,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들이 최소 5~6월 내에 백신을 맞고 이후 반응을 살피고 나서 출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한달 간격으로 1,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야구 대표팀도 5월 이전에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거나, 아니면 특수성을 고려해 예비 엔트리 선수 전체가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이런 방법이 실현될 수 있을 지 확신이 힘들다. 선수의 컨디션이나 부상 체크 등 3월부터 시즌이 시작되는 프로스포츠의 특성상 아마추어 종목들과 다른 부분들이 많아 당장 2개월 내에 대표팀을 확정하기도 쉽지 않다.
또 백신을 맞고 올림픽에 출전한다고 해도, 그 이후 리그 합류 시기 또한 관건이다. 대표팀 선수들은 백신을 맞더라도 비 대표팀 선수들은 대부분 하반기가 돼야 접종 대상이 된다. 이 부분을 감안해 올림픽 이후에 격리 문제는 어떻게 해야할 지, 그렇다면 올림픽 휴식기에도 조정이 필요할지 등 논의 사항이 매우 많고 복잡하다. 올림픽 개최가 현실이 될 경우 야구 대표팀의 시계는 숨가쁘게 돌아갈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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