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220억 팔' 기쿠치 유세이(시애틀 매리너스)가 올해는 자신의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기쿠치는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에 8시즌 동안 73승(46패), 평균자책점 2.77의 호성적을 거둔 뒤 미국에 진출했다. 미국 진출 당시 시애틀로부터 보장받은 연봉은 4년 5600만 달러. 2021시즌 후 계약을 연장하면 4년 6600만 달러를 추가로 받아 총 7년간 1억 900만 달러(약 1220억원)를 받는 조건이다.
하지만 미국 데뷔 첫해인 2019년 성적은 6승11패 161⅔이닝 평균자책점 5.46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60경기 단축시즌이 치러진 지난해에도 2승4패 5.17의 부진. 올시즌에도 1500만 달러(약 168억원)의 연봉은 팀내 1위다. 현지 팬들에게 '먹튀'로 몰릴 위기다.
기쿠치는 3일(한국 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내용은 2이닝 1안타 1실점 3삼진으로 준수했다. 하지만 1회 기쿠치가 투아웃 이후 제이크 바워스와 조시 네일러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는 3자 범퇴였지만, 8회까지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시애틀이 결국 1-6으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를 마친 기쿠치는 "충실한 첫 경기였다. 오프시즌의 노력이 잘 나타났다. 출발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슬라이더로 삼진 2개를 잡았다"며 만족감을 표하는 한편, "다음은 체인지업이다. 한걸음 한걸음 나 자신의 레벨을 끌어올리면, (기록)숫자는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기본적으로 스트라이크존에서 승부를 내고 싶다"며 피하는 피칭을 하지 않?募募 속내도 밝혔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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