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마무리 후보군을 2명으로 압축했다.
김강률과 이승진을 염두에 두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 보직을 결정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감독은 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마무리는 김강률과 이승진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강률이는 지금 페이스가 좋다. 승진이는 아직 경험이 없어서 어떻게 보면 앞으로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좀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둘 중 김강률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얘기다. 김강률은 마무리와 중간계투로 경험을 쌓은 투수다.
2018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아킬레스건 부상 입은 뒤 1년 넘게 재활에 매달렸던 그는 지난 시즌에도 이런 저런 부상으로 1군을 비운 기간이 길었다. 30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54.
김강률은 기본적으로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뿌린다. 커브와 스플리터를 섞어 던지며 탈삼진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후유증으로 직구 구속이 140㎞대 중반에 머물렀지만, 올시즌에는 예전의 구속을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7승2패, 7세이브, 12홀드를 올렸던 2017년 기량을 보여준다면 마무리로 손색없다.
이승진은 1군 3년차인 지난해 33경기에서 2승4패, 5홀드, 평균자책점 5.61을 기록했다. 경험이 적기 때문에 아직 자신의 투구 체계를 확실하게 정립하지 못한 상태. 그러나 140㎞대 후반~150㎞에 이르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난 편이다. 김 감독이 이승진을 언젠가는 마무리를 해야 할 투수라고 보는 것도 구위 때문이다.
김 감독의 고민은 사실 불펜진이 아닌 선발진에 쏠려 있다. 김 감독은 "가장 신경쓰이는 건 아무래도 투수쪽"이라면서 "중간과 마무리는 어느 정도 구상이 됐는데, 선발쪽은 용병들도 새롭게 오고 아직 확정이 안돼서 시범경기까지 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토종 선발 후보군은 어느 정도 정해졌다. 이영하 최원준 유희관 함덕주 김민규 등이 꼽힌다. 김 감독은 "후보군은 많다. 영하가 선발로 들어와야 되고, 역할을 해줘야 한다. 작년 최원준이 잘 던졌는데 지금도 페이스가 가장 좋다"며 "희관이는 작년 페이스가 안 좋았지만, 10승을 했던 투수다. 덕주도 있고, 젊은 애들이 좀 해주면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에 대해 "용병 투수들은 시범경기에서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울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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