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지수(27)가 학폭 논란이 불거진 이후 3일만에 과거 행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최근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던 연예인들이 모두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지수는 유일하게 학폭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지수는 4일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제개했다. 지수는 이 사과문을 통해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라며 학교폭력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연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제 과거를 덮어둔 채 대중들의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그러나 마음 한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다"라며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사과했다.
현재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출연 중인 그는 "저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지수의 학폭 논란은 지난 2일 오후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글로 시작됐다. 게시글 작성자인 네티즌A씨는 지수의 학교폭력 사실을 폭로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폭로자는 "지수는 또래들보다 큰 덩치로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괴롭힘이라는 단어로 모든 걸 정의하기엔 부족하다.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 등 온갖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다음날인 3일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메일을 통해 제보를 받고 의견을 직접 청취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사실 관계 파악과 더불어 배우 당사자 및 당사는 해당 사안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A씨는 두번째 입장문을 통해 키이스트의 공식 발표에 대해 "어떤 의도로 보내신 것인지 모르겠지만 피해자들이 듣기엔 마치 '어디 한번 들어줄 테니 말해보라'는 식으로 들린다. 이미 많은 용기를 낸 피해자들에게 '자신 있으면 어디 연락해보라'는 의견이신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100억을 줘도 필요 없고 보상 따위 아무 것도 필요 없다, 당신의 모든 걸 인정하는 것이야 말로 당신이 피해자들과 믿었던 팬들에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일 것"고 강하게 주장했다.
해당 글에는 지수의 동창이라고 밝힌 또 다른 네티즌이 등장, 지수의 과거 행동을 꼬집어 해당 폭로글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계속되는 폭로에 분노한 네티즌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현재 그가 주연을 맡고 있는 드라마 '달이 뜨는 강' 하차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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