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다음에는 바로 말씀드려야 할 거 같아요."
장재영(19·키움)은 지난 3일 자체 청백전에 등판해 ⅔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교시절부터 150km가 넘는 공을 던지면서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았던 장재영은 라이브피칭에서도 강속구를 뽐냈다. 청백전이지만 실전 무대에서의 보여줄 장재영의 모습에 많은 관심이 몰렸다.
첫 실전에서도 장재영은 최고 154km의 공을 던지면서 존재감을 한껏 뽐냈다. 평균 구속은 152km가 나왔다.
첫 두 타자를 잘 막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두 번째 타자였던 박준태를 상대하던 중 오른손 엄지에 살짝 상처가 생겼다. 이후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박병호 타석에서는 폭투 두 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결국 코칭스태프는 선수 보호차원에서 이닝을 조기에 끝냈다.
홍원기 감독은 "커브가 위력적"이라고 칭찬하면서도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다쳤을 때 대처에 대한 아쉬움을 짚었다. 홍원기 감독은 "박준태를 상대하면서 손가락에 이상을 느낀 거 같다. 보통 그럴 경우 더그아웃에 이야기해서 교체를 하는데 한 타자를 마저 마무리하려고 했던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장재영 역시 이 부분에 대해 반성했다. 장재영은 "알고 있었는데, 무리 안 갈 거 같아서 신경을 안 쓰려고 했다"라며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서 내가 좋지 않을 때 투구를 하면 어떤 모습인지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이제 경험했으니 다음부터는 바로 말씀드리고 조치를 취해야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의 개막전 엔트리 포함에 대해 "확답하기 어렵다. 시범경기까지 마운드에서 타자를 상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판단하겠다. 시범경기까지가 최종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가능성도, 숙제도 모여줬던 첫 등판이었다.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주전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괴물 신인'의 경험치는 조금씩 쌓여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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