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첫 외부 실전에 나선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거제, 대전에서 한 달 간의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 한화 선수단은 3~4일 퓨처스(2군)팀과 두 차례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5~6일 갖는 키움전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로 변신한 한화가 외부팀과 처음으로 갖는 실전이다.
수베로 감독은 이틀 간의 청백전에서 투-타 컨디션 조율에 초점을 맞췄다. 정해진 계획에 따라 이닝-투구수를 조절하고 출전 시간을 배분하면서 실전 감각을 체크했다. 특히 야수들은 수베로 감독이 강조했던 적극적 주루플레이에 초점을 맞추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화는 키움전을 시작으로 KIA 타이거즈(9~10일, 13~14일), 삼성 라이온즈(19일)전까지 총 7차례의 외부 연습경기를 가진 뒤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수베로 감독은 이 기간 팀 구성을 마무리하고 정규시즌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짜 놓았다. 캠프와 청백전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렸던 선수들에게는 마지막 주전 경쟁 무대가 되는 셈이다.
올 시즌 한화의 전력은 물음표로 가득하다. 다수의 베테랑이 팀을 떠나면서 빈 자리가 상당하다. 수베로 감독이 일찌감치 4번 타자-1루수로 낙점한 라이온 힐리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구성-배치 모두 안갯속이다. 주장 노수광을 비롯해 정은원 하주석 노시환 최재훈 정도가 각각 한 자리씩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나머지 빈자리나 이들을 뒷받침할 플래툰 자리를 누가 차지할 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마운드에선 닉 킹험-라이언 카펜터가 원투 펀치 역할을 하고 장시환 김민우가 뒤를 받치는 그림이 그려진다. 불펜에선 마무리 정우람이 버틴 가운데 윤대경 강재민 김진영이 필승조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될 뿐, 확실한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번 연습경기와 이어지는 시범경기는 이런 물음표를 떼는 무대다.
수베로 감독이 외부 실전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지도 관심사. 그동안 신념과 실패할 자유를 강조해온 수베로 감독은 "데이터, 훈련에서 드러나는 모습과 실전에서 보여지는 플레이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며 실전 내용-결과를 들여다보겠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기존의 이름값이나 데이터는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일 뿐, 실전 퍼포먼스가 결국 엔트리 진입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결국 기존에 주전급으로 분류된 선수라고 해도 이번 외부 평가전에서 수베로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기대치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야 한 자리를 받게 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이번 외부 실전을 통해 그동안 부각되지 않았던 '깜짝스타'가 수베로호의 황태자로 등극하는 모습도 기대해 볼 만하다.
연습경기는 어디까지나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승패가 갖는 의미는 크지 않다. 수베로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가 과연 한화를 일으켜 세울지, 한화 구성원들이 수베로 감독의 기대치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리빌딩을 넘어 반전으로 향할 만한 가능성을 보여줄지가 관전포인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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