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첫 외부 실전에서 승리를 얻은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가진 키움전에서 6대0으로 이겼다. 이날 리드오프로 나선 정은원이 2루타 3개를 만들었고, 선발 등판한 김민우는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날 수베로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강조했던 공격적 주루 플레이 외에도 다양한 상황에서 팀 플레이를 실험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한화 선수단은 수베로 감독의 구상대로 경기 내내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를 선보였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 후 "공식경기든 그렇지 않든 이기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리그에 돌입하면 지는 경기도 많이 나올 수 있다. 이기는 경기에서든 지는 경기에서든 공격, 수비, 주루에서 미스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며 "오늘의 우리 경기력이 좋아보이는 것은 우리가 승리했기 때문일 수 있다. 승리는 정말 즐겁지만 우리는 이제 디테일을 확인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정은원 선수가 타격과 수비에서 정말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오늘 수비에서 시프트를 다양하게 진행했는데 거기서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한화는 수비 시프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아무리 모든 곳에 고르게 공을 보내는 타자라고 해도 장타나 강한 타구가 많이 나오는 부분이 있다. 나는 그것을 기준으로 시프트를 진행한다. 야구는 확률의 스포츠가 되고 있다. 오늘 우리의 시프트가 바로 그것"이라며 "우리는 각 팀들의 타구 스프레이 차트를 갖고 있다. 우리가 가진 다른 팀의 데이터를 통해 상대가 우리의 시프트를 무너뜨릴 수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시프트를 활용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조성환 코치와 시프트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상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우리는 오늘 리빌딩의 시작점에 섰을 뿐이다. 이제 우리팀이 좋아지려는 시작일 뿐"이라며 "팬들에게 최종적으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우리 모두 한걸음 한걸음 단계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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